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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 보란 듯... 이 대통령·마크롱, 호르무즈 봉쇄 해결 '의기투합'

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분야 협력 등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우주·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해 지난해 150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200억 달러까지...

트럼프 보란 듯... 이 대통령·마크롱, 호르무즈 봉쇄 해결 '의기투합'

李 "마크롱,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프랑스 지지 확인"

세계 2위 원전 강국 프랑스와 관련 MOU 2건 체결

마크롱 "9월 국제 영화영상회의 공동 주재하자" 제안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국빈오찬에서 건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호르무즈해협 봉쇄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원자력발전 관련 협력도 약속했다.

호르무즈 봉쇄 공동 대응키로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22년간 '포괄적 동반자'에 머물렀던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했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와 경제 협력 수준도 높인다. 우선 봉쇄된 호르무즈해협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크롱 대통령님과 저는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

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호르무즈해협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정상의 의기투합은 '호르무즈해협 문제는 나머지 동맹국들이 알아서 풀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기념오찬에서 "유럽 국가들과 한국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해결을) 하도록 하자"

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푸대접과 다자주의 원칙 훼손에 각을 세워온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도 비슷한 발언을 꺼냈다.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캐나다라든지, 일부 민주적인 국가들을 포함해서 유럽 국가들, 독립을 원하는 국가들,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 그리고 현재 예측 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위 분야를 포함해 우리 관계를 전략적으로 더 강화(하는 방안으로 협력할 수 있다)"라고 했다.

미국과 별도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이다. 이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공개 발언은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李 "마크롱,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프랑스 지지 확인"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님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정식 초청했다.

세계 2위 원전 강국 프랑스와 관련 MOU 2건 체결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원자력 협력을 강화한다. 프랑스는 세계 2위의 원전 강국(한국은 5위)인 만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

오늘 체결되는 대한민국 한수원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 프라마톰 간 양해각서(MOU)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분야 협력 등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우주·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해 지난해 150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200억 달러까지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마크롱 "9월 국제 영화영상회의 공동 주재하자" 제안

문화·인적 교류도 넓힌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9월 '국제 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를 한국과 공동의장으로 주재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소개하며 "프랑스를 방문해 우리 양국이 문화산업의 부흥을 함께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국은 한국의 종묘와 프랑스 생드니 대성당 등 주요 문화유산 간 연계 프로그램 운영 및 상호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도 맺었다. 인력 교류와 관련해 한·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을 18~30세에서 18~35세로 상향하고 양국 간 어학 보조교사 교류 프로그램 시행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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