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 지형 재편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는 금융·농생명 등 기존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첨단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의미와 전북의 유치 전략, 실질적인 이전을 위한 준비 과제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들어봤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번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갖는 의미를 도민들에게 말씀해주신다면
-1차 이전 때 국민연금공단과 농촌진흥청이 전북에 왔습니다.
이후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고, 혁신도시에는 농업 연구기관들이 모였습니다.
지금 전북의 금융·농생명 기반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전기관이 자리 잡으면서 금융과 농생명 분야의 산업 기반도 넓어졌습니다.
이번 2차 이전에서는 기존 기관과 협력하고 전북의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기관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금융과 농생명 분야의 강점을 살리고, 미래첨단산업과 문화·체육 분야까지 연계를 넓히겠습니다.
관련 기관이 함께 모여 지역 기업과 협력하고, 청년들이 전북에서 일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관과 전북이 왜 그 기관의 최적지인가
-기준은 단순합니다. 전북에 오면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기관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금융, 농생명, 미래첨단산업, 문화체육 네 분야로 정리됩니다.
금융 분야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공제회와 정책금융기관 등 관련 기관을 유치해 자산운용과 투자 분야의 협력을 넓히고, 금융 전문인력과 관련 기업이 전북에 모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생명 분야는 농협중앙회입니다.
전북에는 농촌진흥청과 소속 연구기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습니다.
농협중앙회가 오면 농업 연구와 생산, 유통·판매를 연결하고, 연구 성과를 농업 현장에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농협중앙회의 사업과 전북의 농생명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하겠습니다.
미래첨단산업 분야는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등 지역의 산업 변화에 맞춰 기업을 지원할 기관이 필요합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관을 유치해 새만금과 도내 산업단지의 투자가 지역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 분야도 중요합니다.
전북은 판소리와 한지 등 전통문화가 풍부하고 무주 태권도원이 있습니다. 관련 기관을 유치해 이러한 자원을 문화·체육산업의 발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의 전북의 전략과 준비 상황은
-국민연금공단과 농촌진흥청 등 기존 이전기관, 전북의 전략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관을 중심으로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관별로 전북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한국산업은행 등은 본점이나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가 법률에 명시돼 있어, 이를 바꾸기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기관 이전을 가로막는 제도적 걸림돌을 하나씩 걷어내 기관 이전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기관이 들어올 공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도민들께 수용 준비 상황을 알렸습니다. 시군과 함께 입주 가능한 건물과 신축 부지를 조사하고, 기관 규모와 이전 일정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곳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건물을 임시청사로 활용한 뒤 새 청사를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직원과 가족을 위한 주거·교육 등 지원방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전기관 직원들의 주거와 교육 문제도 중요한데 지원방안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이주하려면 주거와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을 덜어야 합니다.
배우자가 일을 계속할 수 있는지,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은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재 분야별로 주거 지원과 자녀의 학교 전·입학, 보육시설 이용, 가족의 취업 연계, 의료기관 이용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지원사례도 살펴보면서 전북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이용 방법과 절차를 정리하겠습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예산과 지원 근거를 검토하고, 교육청·시군·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하겠습니다.
직원과 가족들의 의견도 듣겠습니다.
집을 구하고 자녀의 학교를 옮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전북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예정된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하는 각오 한 말씀
-전북에 필요한 기관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정부와 국회에 전북의 강점과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유치 대상기관도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기관의 업무에 필요한 여건과 직원들의 걱정을 듣고, 전북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시군,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정부 계획에 전북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계획 발표 이후에는 기관별 이전 협의를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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