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전쟁 추경, 원화가치 더 떨어질 것"
송언석 "추경, 어울리지 않는 예산 감액해야"
한병도 "경제 위기 쓰나미…정쟁화 멈춰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관련 방송이 나오고 있다. 2026. 04. 02.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한 가운데, 여∙야는 추경의 실효성을 놓고 대립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이 추진 중인 추경 편성안과 관련 "원화 가치가 이란 전쟁 이후 더 크게 하락하는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추경을 한다면 국제 사회에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진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전쟁 추경이라면서 TBS 지원, 중국 관광객 '짐캐리' 예산 등 목적에 맞지 않는 예산도 한둘이 아니다"라며 "전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데 이 시점에 '중국 추경'을 하는 건 납득이 어렵다"고 각을 세웠다.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정부에서 '전쟁 추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TBS 지원, 농지투기 특별조사, 국세청 체납관리단 등의 예산을 반영시켰다. 이런 예산에 대해서는 분명히 감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이번 추경이 중동 상황 대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짚으며,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공언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같은 날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전쟁 추경을 정쟁화하려는 시도를 그만두라"며 "민주당은 오는 10일 전쟁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해 중동발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같은 당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측의 추경안 비판에 대해 "지금 상황은 관리∙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며 "경제가 어렵다, 민생이 비상이다, 물가가 오른다고 외치면서 정부 추경안에 반대하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번 추경안이 증시 및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 및 기금 여유 재원에서 조달한 만큼, '빚 없는 추경'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의 충격이 민생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쟁 추경 통과 즉시 최단 기간 예산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국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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