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사 황현필, 첫 정치 후원…김영호 최고위원 후원회장 맡아
당내 경선 불개입 원칙 깨고 첫 공개 지지
“통합 이끌 적임자”…“호남 미래 열겠다”
‘박쥐 발언’엔 “민주당 공동체 흔드는 일”
2026년 08월 06일(목) 11:35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왼쪽)와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이 6일 전남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통합과 호남 발전 비전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국회의원이 역사강사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며 당 통합과 호남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특정 정당의 당내 경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온 황 소장이 처음으로 특정 후보 후원회장을 맡아 지지에 나선 공개 행보다.
김 의원은 6일 전남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3만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역사 강사이자 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인 황현필 소장께서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선뜻 후원회장을 맡아주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황 소장은 특정 정당의 당내 경선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원칙을 평생 지켜온 분”이라며 “그 원칙까지 깨고 저의 후원회장을 맡아 공개 지지를 선언해 주신 것은 더없이 큰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경선 과열 속에서 경쟁을 넘어선 대립과 갈등을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당의 통합과 단합”이라고 말했다.
또 장성을 뿌리로 둔 호남 연고를 강조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대규모 투자와 개발에서 소외된 호남의 한을 풀고,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호남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아버지는 장성이 고향으로,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지낸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이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광주시를 대한민국 최대 AI·반도체 교육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지역 한국폴리텍대학을 ‘AI·반도체 사관학교’로 전환해 지역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를 모두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 소장은 정치권 공개 지지에 나선 이유에 대해 “국회에서 많은 정치인들을 만났지만 김영호 의원은 교육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교육과 역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계파색이 강하지 않은 통합형 정치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 분열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최고위원은 화합과 통합을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 김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처음으로 정치권 공개 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박쥐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도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일 OBS TV토론에서 경쟁 후보인 최민희 의원이 자신을 ‘박쥐’라고 표현한 데 항의하며 이를 “진짜 일베 문화”라고 비판했던 김 의원은 이날도 “사과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공동체와 통합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후보들 사이에서 오가는 ‘배신’, ‘변절’ 등의 표현에 대해서는 “정치는 가치와 노선의 경쟁이지만 단어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며 “일베 문화를 비판하면서 우리 스스로 그 문화를 닮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황현필 소장의 지지 강연 등이 예정된 ‘후농 김상현의 아들 김영호 후보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글·사진=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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