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측, 김 전 시의원 뇌물공여미수 등 혐의 고발
김 전 시의원 “후원금 50만원 전달하려던 것” 부인
이강일 국회의원(왼쪽), 김성택 전 청주시의원.
[충청타임즈]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 상당) 국회의원과 김성택 전 청주시의원의 갈등이 선거 홍보 앱과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이어 `돈봉투 공천 청탁'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김 전 시의원이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자 이 의원 측이 김 전 시의원의 공천 청탁 의혹을 꺼내 들면서 양측의 공방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2일 충청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의 보좌관 A씨가 지난달 20일 김 전 시의원을 뇌물공여미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고발장에는 청주시의원 나 선거구(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예비후보였던 김 전 시의원이 경선을 앞둔 지난 1월30일 오전 11시40분쯤 이 의원 사무실을 찾아 공천을 청탁하며 현금이 든 흰색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봉투는 이 의원이 거부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도 지난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김 전 시의원이 “나 선거구 `가'번은 괜찮으니 `나'번 공천은 자신에게 달라”며 봉투를 건넸고, 이를 열어보니 두툼한 5만원권 다발이 들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공천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정치후원금으로 전달하려던 50만원이었으며, 이 의원이 받지 않아 당일 이 의원의 후원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의원 주장에 A씨는 “후원계좌를 확인한 결과 1월30일 이후에도 김 전 시의원 명의로 입금된 후원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4월 민주당 청주시의원 후보 경선에서 김 전 시의원이 탈락한 뒤 본격화했다.
김 전 시의원은 이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일부 예비후보에게 유료 선거 홍보 앱 계정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앱에 저장된 권리당원 명부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이 의원 등을 개인정보보호법·공직선거법·정당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원명부를 유출하거나 특정 후보의 경선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며 김 전 시의원과 박문희 민주당 충북도당 고문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했다.
경찰은 선거 홍보 앱 업체를 압수수색해 이 의원의 계정과 사용 기록을 확보하고, 유료 앱을 예비후보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의 고발로 시작된 선거 홍보 앱 수사에 돈봉투 공천 청탁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양측의 고발전과 민주당 청주 상당 지역위원회의 내홍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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