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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특설링>② 김민석은 정부를 말했고, 박지원은 책임을 물었다!

이번에는 차기 대선이 아니라 지난 1년의 성적표가 링 위에 올랐다.

〈민주당 특설링>② 김민석은 정부를 말했고, 박지원은 책임을 물었다!

박철성 기자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민주당 특설링〉 ② 김민석은 정부를 말했고, 박지원은 책임을 물었다

■ 김민석 “자기 정치가 당정 혼선 불렀다”…정청래 “그 공격도 자기 정치”

■ 당정 일체와 당원주권, 같은 정부 성공을 말했지만 서로를 장애물로 지목했다

■ 박지원은 지방선거 책임을 지지 않은 지도부의 연임 자격부터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당정관계와 ‘자기 정치’를 놓고 충돌했다. 김 전 총리는 당정 일체를 강조했고, 정 전 대표는 당원주권과 강한 당을 내세웠다. 박지원 의원은 지방선거와 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들어 정청래 지도부의 총사퇴와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정부 성공을 둘러싼 노선 경쟁은 누가 힘이 됐고 누가 부담이 됐는지를 가리는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일러스트=AI 생성

민주당 특설링의 두 번째 종이 울렸다.

이번에는 차기 대선이 아니라 지난 1년의 성적표가 링 위에 올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강한 당과 당원주권을 내세웠다.

박지원 의원은 두 사람의 미래 구상보다 지도부 책임부터 물었다.

■ 김민석의 당정 일체, 표적은 정청래였다

김민석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당정일치가 필승 노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는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국정 방향을 맞출 정도의 당정 일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어는 협력에서 결합으로 강해졌다.

당과 정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진짜 표적은 정청래였다.

김민석은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정청래 지도부의 지난 1년을 사실상 심판대에 올린 것이다.

김민석의 당정 일체는 단순한 협력론이 아니었다.

정청래식 당 운영이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교체론이었다.

■ 정청래는 공격자의 자기 정치부터 물었다

정청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김민석이 총리 재직 당시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말한 사실을 꺼냈다.

국정에 전념해야 할 총리가 시간과 장소에 맞지 않게 당권을 언급한 것이야말로 자기 정치라고 맞받았다.

김민석은 다시 정청래 개인의 정치적 판단이 당정관계에 혼선을 줬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두 사람은 모두 정부 성공을 말했다.

그러나 서로를 정부 성공의 장애물로 지목했다.

김민석은 정청래의 지난 1년을 자기 정치라고 규정했다.

정청래는 총리 시절부터 당권을 바라본 김민석이야말로 자기 정치를 했다고 되받았다.

■ 같은 강한 당, 출발점은 달랐다

김민석도 강한 민주당을 말했다.

정청래도 당정청 원팀과 정부 성공을 강조했다.

차이는 무엇을 먼저 세우느냐에 있다.

김민석은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이 혁신돼야 한다고 본다.

정청래는 강한 당과 당원주권이 정부 성공을 지키는 힘이라고 본다.

김민석은 정부 성공에서 당의 역할을 찾았다.

정청래는 강한 당에서 정부 성공의 동력을 찾았다.

목적지는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가 앞에 설 것인지를 놓고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 박지원은 노선보다 출마 자격을 물었다

박지원 의원은 어느 노선이 옳은지부터 따지지 않았다.

정청래 지도부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은 지방선거와 당 지지율 하락을 거론하며 지도부 총사퇴와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후보들이 미래를 말할 때 박지원은 지난 결과에 누가 책임졌는지 물었다.

정청래가 당원주권을 말하기 전에 선거 결과에 책임졌는가.

책임지지 않은 지도부가 다시 대표가 될 수 있는가.

박지원의 질문은 노선이 아니라 자격을 겨냥했다.

■ 당원주권과 당정 일체, 명분 뒤의 정치

정청래의 당원주권은 민주당의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나 강한 권리당원 지지를 받아온 정청래의 정치적 기반과도 맞닿는다.

김민석의 당정 일체도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을 가진다.

그러나 당이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따른다.

당정 일체는 국정 안정의 조건인가.

아니면 당대표를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가 아닌 집행자로 만드는 구호인가.

당원주권은 당내 민주주의를 넓히는 원칙인가.

아니면 강한 권리당원 지지를 가진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인가.

두 구호 모두 명분은 강하다.

그러나 실제 권력 구조와 분리하기 어렵다.

■ 누가 정부를 지켰고, 누가 짐이 됐는가

김민석은 정청래의 지난 1년이 당정 협력에 혼선을 줬다고 주장했다.

정청래는 김민석의 총리 시절 당권 발언이 오히려 국정에 부담을 줬다고 반격했다.

박지원은 지방선거와 지지율 하락에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가 당의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세 사람의 표현은 달랐다.

그러나 질문은 한곳으로 모였다.

누가 이재명 정부를 더 잘 지킬 수 있는가.

김민석은 정부와 한 몸이 되는 당을 답으로 내놨다.

정청래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강한 당을 내세웠다.

박지원은 그 전에 실패에 책임지는 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특설링의 두 번째 라운드는 노선 싸움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주먹이 오가자 누가 정부에 힘이 됐고 누가 짐이 됐는지를 가리는 책임 심판으로 바뀌었다.

김민석은 정청래의 지난 1년을 심판대에 올렸다.

정청래는 김민석의 총리 시절 발언을 증거물로 꺼냈다.

박지원은 두 사람 앞에 지방선거 성적표를 내려놓았다.

같은 민주당이다.

같은 대통령의 성공을 말한다.

그러나 서로를 향한 결론은 같았다.

정부 성공을 말하기 전에 자신의 정치부터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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