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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추가 의혹 탄원서' 악재 속 2기 개각 연속 낙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0일 만이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지 이틀 만이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추가 의혹 탄원서' 악재 속 2기 개각 연속 낙마

지명 20일 만에 사퇴…李 대통령 "국민 눈높이 고려" 발언 하루 만

성추행·음주운전 등 전 보좌진 탄원서 제출 보도…의원실 "사실과 달라" 반박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0일 만이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지 이틀 만이다. 지난 13일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인사 중 두 번째 연속 낙마 사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 결단 시점에 대해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면서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 이후 당정 내부에서는 임명 강행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결국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형식을 취해 사태를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가족 관련 논란 등으로 야당의 거센 지명 철회 요구를 받아왔다. 여당인 민주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소명됐다며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으나 사퇴 직전 전직 보좌진들의 '추가 의혹 탄원서' 제출 보도가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KBS는 이날 김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들이 과거 성추행 의혹과 무마 과정, 추가 음주운전, 보좌진에 대한 폭언 및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담긴 탄원서를 지난 17일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회견 직후 기자들의 추가 의혹 관련 질문에 김 후보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탄원서 수령 여부 등과 관련해 "인사와 관련한 사안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정의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 의원실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탄원서 내용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이 없고 제출됐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의혹 관련 AI 합성물과 허위 정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사퇴 회견문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 공세를 벌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을 겨냥해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며 "미완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권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까지 채택한 핵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여권 내 인사 검증 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은 "사퇴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김 의원에 대한 수사와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의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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