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의원이 26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여권 전통 지지층의 빅 스피커인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의 중도 확장 전략에 대해 ‘필패론’까지 언급하며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의 ‘중도 확장’ 전략에 대한 입장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원 획득” 전략을 옹호한 반면 정청래 의원은 “중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일 첫 순회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 서로를 향한 “반명” 공세 등 난타전도 가열되고 있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미래’ 총회 초청 강연에서 “개혁적인 대통령이 개혁의 DNA 위에 유능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정부의 정책에 찬성한다면, 내란에 반대한다면, 나라의 성장에 도움된다면 과거에 보수를 했든, 중도를 했든, 개혁을 했든 함께 안고 가서 중원을 획득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게 뭐가 잘못됐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에 있을(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 강릉 국회의원 선거를 부산에는 못 가고 평택에는 안 가는 지도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가”라며 정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시도 등을 이유로 대통령의 개혁성을 의심하는 것은 ‘반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날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열린 전남광주 초청 강연회에서 “대통령의 개혁성을 의심하거나, 개혁적인 대통령을 억지로 반개혁적이라고 음해하는 것이 반명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이 26일 울산시 남구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정 의원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중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을 나가보라. 오른쪽 차선과 왼쪽 차선 가운데 노란 중앙선이 있다. 거기 서 있는 사람 있나. 없다”며 “스윙보터는 있다. 그들은 여당이 여당일 때 여당을 밀어준다. 야당이 야당일 때 야당을 밀어준다. 여당다운 여당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 순회 경선이 다가오며 후보들 간 난타전도 가열됐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이재명 정부 필패론 등을 언급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노코멘트” 한 것을 겨냥해 “이런 반명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하는 게 그게 무슨 대통령을 지키는 겁니까”라며 “그런 분들이 지도부 할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대구 메트로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대구 당원 간담회에서 “저는 컷오프가 됐어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이혼과 탈당은 없다”며 탈당 이력이 있는 김·송영길 의원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두고 “마이너스 전당대회로 전락하고 있다”며 “우리가 (위헌 정당이라고) 공격받게 생겼다. 이 부분만큼은 제가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26일 전북 진안군 고원시장 청년몰에서 2030 청년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송 후보 캠프 제공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사법개혁은 어느 한 후보의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내세우는 정 의원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며 “누가 당 대표가 돼도 개혁은 한다. 대통령을 흔들며 구호만 외치는 개혁은 특정 정치인들이 박수는 받을지 몰라도 총선 패배와 정권 교체로 끝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전북 진안군에서 진행한 2030 청년들과의 오찬 행사에서도 “정청래 당 대표 당시 당청 관계가 어땠던 것 같나” “유 작가 같은 분들이 비판한 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지 않나” 등의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충청권에서 첫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는 오는 28일, ARS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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