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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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 간 공방이 격해지면서 청와대와 여당 안팎에서 전당대회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임 국무총리와 전임 당대표가 치르는 당권 경쟁이 계파 간 충돌을 넘어, 정부 정책 논쟁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내부에선 전당대회 분열상을 차기 지도부가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국정동력의 향방이 달렸다고 보고 있다. 전당대회 기간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며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는 반면,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는 ‘디커플링 현상’의 배경에 대해서도 당내 지지층 분열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한겨레에 “전대 이후 분열된 상황을 잘 봉합해서 하나로 가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친명(친이재명) 간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며 적통 논란과 과거 행적 파묘, 신천지 개입설 등으로 비화된 데 더해, 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금융상품 출시에 관한 책임론까지 공세 소재로 활용된 것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민주당 안에서도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이날 “(갈등 봉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후보자들이 곧장 승복하더라도 지지층 간 분열과 갈등이 워낙 깊어 우려된다”고 했다.
당내 화합을 요구하는 공개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5선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승자의 포용과 겸손, 패자의 승복이라는 민주당 전대의 미덕과 전통을 살려야 한다”고 썼다. 이연희 의원도 “통합은 패자의 의무가 아니라 승자의 책임이며, 포용은 가장 강한 리더십의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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