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양 모 씨와 친분 정황 담긴 통화 내용 공개
임상시험 승인 청탁·기소유예 경위 놓고 직접 소명 촉구
김 후보자 “공익 민원 전달했을 뿐…특혜 주장은 악의적”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사건의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후보자의 기존 해명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두 사람의 관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접촉 경위가 석연치 않다며 김 후보자의 직접적인 소명을 요구했다.
홍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나오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내용은 가히 놀랍다"며 "국회가 아니라 부인 앞에서 먼저 청문회를 받아야 할 사안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가 술집에서 알게 된 '여동생'의 부탁을 받고 식약처에 제약사 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전 시장은 "해당 신약에서 위험 물질이 발견되고 주가조작 가능성까지 불거졌는데도 관련 사건이 기소유예 처분된 배경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임상시험 승인 과정과 수사기관의 사건 처리 경위를 인사청문회에서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통화 내용을 공개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갑)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어디에서 구했는지 녹취록을 공개한 그 친구의 재주도 놀랍다"며 "그런 재주를 갖고도 어떻게 이재명 대표는 잡지 못했는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양 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는 해명과 달리 두 사람이 친분을 이어온 정황이 담겼다"며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김 후보자가 양 씨에게 "동생,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 그냥"이라고 말한 뒤 여의도에서 만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 씨가 다른 인사에게 김 후보자의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접촉 사실을 언급하는 대화도 함께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제넨셀의 임상시험 신청을 공정하게 살펴봐 달라는 민원을 관계기관에 전달했을 뿐 승인이나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의 자료 누락과 조작을 자신에게 연결하는 것도 사실관계를 벗어난 악의적 왜곡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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