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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동혁 뜬금 방미 역풍…당내 “득보다 실, 혼란만 방치”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놓고 김미애 의원은 “AI 합성이란 주장을 해명해달라”고 꼬집었고, 4선의 한기호 의원도 “합성이라면 웃음거리로 방치하지 말고...

장동혁 뜬금 방미 역풍…당내 “득보다 실, 혼란만 방치”

16일 마무리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5박 7일 방미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당내 혼란이 방치된 데다가 방미 성과도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다.

장 대표 출국 뒤 이틀 만에 한동훈 전 대표가 사실상 출마 선언하며 불거진 부산 북갑 무공천 논란이 대표적이다. 부산 의원들 사이에선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야 한다”(곽규택 의원)는 주장과 “무공천할 이유가 없다”(김미애 의원)는 반론이 충돌했다.

대구시장 공천 문제도 헛돌았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에도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출마 의지를 접지 않았고, 주호영 의원도 자신을 공천 배제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철회하란 입장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조용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한 식당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부산 북갑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밝힌 정도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혼란을 최소화할 메시지를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방미 성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 국무부를 방문했지만, 누구를 만났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만남이 화이트 목사의 부활절 휴가 일정 때문에 불발된 걸 두곤 “예정된 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출국했다는 거냐”(4선 의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미 기간 공개된 장 대표의 사진도 “긴박한 당 상황에 어울리지 않은 한가한 모습”(초선 의원)이라는 논란을 키웠다. 15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도 들끓었다.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놓고 김미애 의원은 “AI 합성이란 주장을 해명해달라”고 꼬집었고, 4선의 한기호 의원도 “합성이라면 웃음거리로 방치하지 말고, 조치해주세요!”라고 썼다.

반면에 장 대표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의 이익을 모색해보고,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하는 건 매우 의미가 깊다”며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당 안팎 비판에는 “대표 역할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미 당국자로부터 이란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우방은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방미에 동행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미 싱크탱크 관계자는 전쟁에 대한 한국 측의 메시지가 혼선이 있으면 안 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멘트에 대해서도 반복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은 걸 겨냥한 발언이다. 장 대표도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의 발언 실수라고 보느냐, 아니면 고도로 계획된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왔고 저는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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