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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날 우리의 생존을 묻다…3·4일 춘천서 연극 '21세기 만무방들'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연극 ‘21세기 만무방들’을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 무대에 올린다.

오늘날 우리의 생존을 묻다…3·4일 춘천서 연극 '21세기 만무방들'

▲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연극 ‘21세기 만무방들’을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춘천 아트팩토리봄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2024년 초연 당시 공연 모습.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연극 ‘21세기 만무방들’을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 무대에 올린다.

춘천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초연 이후 새로운 캐스팅과 한층 깊어진 해석을 더해 돌아온 재공연이다. 김유정의 소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원작 소설 ‘만무방’은 극심한 빈곤 속에서 생계를 위해 도덕과 체면을 버려야 했던 인물들을 통해 일제강점기 농촌의 비극적인 삶을 풍자한 작품이다. 연극 ‘21세기 만무방들’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현대 사회로 가져왔다. 성실함보다는 요령과 효율이, 원칙보다는 생존이 우선시되는 씁쓸한 현실을 날카롭게 비춘다.

극은 한 무인 편의점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으로 시작된다. ‘응오’가 운영하는 무인 편의점에 도둑이 들자, 형 ‘응칠’은 동생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추적이 계속될수록 드러나는 것은 범인의 정체만이 아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요령껏 사는 것이 현명함으로 포장되는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다.

작품은 범인을 쫓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정말 누군가를 만무방이라 손가락질할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 역시 또 다른 방식의 만무방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김민수 극단 도모 대표는 “오래된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무대 위 인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3일 오후 7시 30분, 4일 오후 3시와 7시 세차례 무대에 오른다. 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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