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12개 답답했던 타선
8회 김도영·문보경 적시타
에이스 곽빈 7회까지 역투
조병현·박영현 뒷문 틀어 막아
역시 국제 대회는 약속의 8회였다. 한국 야구가 8회초 터진 김도영(KIA)의 결승타와 선발 투수 곽빈(두산)의 호투에 힘입어 힘입어 일본을 잡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의 0-5 패배를 접전 끝에 갚았다.
한국 타선은 7회초까지 잔루 12개를 기록하며 하루 쉬고 등판한 일본 선발 투수 히구치 신과 계투진에 꽁꽁묶였다. 타선은 2회초 윤동희(롯데)와 문현빈(한화)의 연속 안타로 1득점하며 선취점을 올렸지만 추가점 찬스를 번번히 놓치며 곽빈을 돕지 못했다.
7회말까지 호투하던 곽빈의 1실점 뒤 맞은 8회초. 국제 대회 8회 득점 본능이 이날도 살아났다. 김지찬(삼성)이 좌익수 앞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형우(SSG)가 희생 번트로 1아웃 3루 기회를 김주원(NC)에게 연결했다. 김주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1아웃 1, 3루에서 정준재(SSG)의 3루 땅볼 때 김지찬이 홈 쇄도를 하다 3루와 홈 사이에 걸려 아웃됐다. 류지현 감독은 일본의 주루 방해를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국 김도영이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에는 KBO 홈런왕 김도영이 있었다. 김도영은 경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강한 3루쪽 타구를 날렸고 일본 3루수가 공을 잡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이 적시타로 2-1 리드를 만들자 4번 타자 문보경(LG)도 좌익수 방면 연속 안타로 3-1로 달아났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문보경이 1타점 1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선이 기회를 번번히 날렸지만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곽빈이 경기를 지배했다. 슈퍼 라운드 1차전 한국을 상대로 완벽투를 펼친 일본 선발 투수의 이틀 만의 등판. 경기 내내 쏟아진 비 속에서도 곽빈은 모든 변수를 잠재웠다.
곽빈의 투구는 지난 21일 대만과의 첫 경기 이상으로 눈부셨다. 곽빈은 6회까지 완벽투를 뽐냈다. 곽빈은 6회말 일본 6번 타자 미즈나티에게 첫 안타로 2루타를 허용할 때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일본 타선을 꽁꽁 묶었다.
1점을 허용한 7회를 제외하면 완벽했다. 투구수 90개를 넘기고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곽빈. 곽빈은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1점차 리드 상황. 곽빈은 아이자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고 미즈타니와 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역투였지만 1사 1, 2루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조병현(SSG)이 연속 삼진으로 급한 불을 껐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2회말 한국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마운드는 8회초 얻어 낸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불펜을 총동원했다. 8회말 조병현이 소에다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등판한 박영현(kt)이 무코야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아이자와를 삼진, 야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는 박영현이 올랐다. 박영현은 2아웃 1, 2루에서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모두 뛰어나와 포효했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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