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평양 지역을 맡고 있던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으로 이동 배치됐습니다.
이 조처가 한미연합연습 축소와 맞물려, 동북아 안보에 빈틈이 생길 거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의 대표적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입니다.
길이 333미터로, 축구장 3개를 이어 붙인 것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헬기 등 수십 대의 항공기를 실을 수 있어 '떠다니는 공군기지'로도 불립니다.
일본 인근에 전진 배치돼 있던 워싱턴함이 최근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를 떠나 인도양을 거쳐, 현지시간 20일 아라비아해에 도착했습니다.
중동에서 9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해 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교대하기 위해섭니다.
링컨함은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투신 시도와 열악한 생활 여건이 문제가 돼 임무를 마치고 모항인 미국 샌디에이고를 향해 출항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중부사령부가 관할하는 작전구역에 들어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라비아해를 항해하는 워싱턴함에서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을 정리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파견의 목적은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에서 미군의 항모 전력을 유지하는 겁니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항모 전력 공백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중국과 북한 입장에서는 단순한 항모 한 척의 이동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전력 배치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높일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 연습 축소 지시까지 맞물리면서, 인도·태평양 동맹에 대한 안보 공약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여현수/자료출처:미 중부사령부 X/자료조사: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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