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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다시 만나고 싶다” 블랑 감독 복수 의지 통했다…한국전력 잡고 결승행[현장리뷰]

“대한항공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의지가 현실이 됐다.

[스포츠서울 | 여수=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의지가 현실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 (18-25 25-20 25-15 25-17)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해 대한항공에 복수를 다짐했던 블랑 감독의 말대로 두 팀이 25일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대한항공전 충격패 여파인지 현대캐피탈은 1세트 흐름을 내줬다. 쇼, 윤하준, 우스만의 균형 잡힌 공격에 고전하며 초반 6-8로 뒤졌다. 중반을 지나면서는 12-19 7점 차로 뒤져 위기에 빠졌다. 결국 첫 세트를 허탈하게 빼앗겼다.

2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장추안을 빼고 신호진을 투입해 리시빙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하는 변화를 줬다. 레오의 부담이 줄면서 흐름도 달라졌다. 초반 현대캐피탈이 8-5 리드했고, 중반부터 차이를 벌렸다. 특히 레오 서브가 살아나면서 22-16 6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쇼의 강력한 서브에 막판 고전하기도 했으나 이변 없이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는 3세트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레오의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8-4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고, 이후 차이를 벌려 12-5 7점 차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고, 현대캐피탈이 여유롭게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세터 이민규가 중심을 잡지 못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하승우로 사령관을 바꾸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 번 올라온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초반 접전 속 10-9 1점 차로 붙었지만, 16-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흔들리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경기를 마감했다.

허수봉이 1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레오 16득점, 신호진 14득점으로 삼각 편대의 힘이 돋보였다. 블로킹에서 8대3으로 크게 앞선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쇼가 20득점, 우스만이 14득점, 윤하준이 12득점을 기록했는데 공격수보다는 세터가 올리는 토스의 질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과제를 얻은 경기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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