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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창원 성산 당협위원장 2년째 공석…총선 준비 차질 우려

국민의힘 창원 성산 당협위원장 자리가 2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두 차례 조직위원장 공모에도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면서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2028년 총선 준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힘 창원 성산 당협위원장 2년째 공석…총선 준비 차질 우려

두 차례 공모 4명 면접에도 후임 미정

경선 대상서 제외·단수 임명도 없어

지역 당원·지원자 “조속한 결정” 요구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국민의힘 창원 성산 당협위원장 자리가 2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두 차례 조직위원장 공모에도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면서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2028년 총선 준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도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역 기반을 다질 책임자를 하루빨리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면접 진행했지만 인선 제자리

창원 성산 당협위원장 자리는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2024년 11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후 두 차례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으나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전국 사고당협 36곳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경남에서는 창원 성산과 김해을이 포함됐다. 창원 성산에는 6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와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 박준 경남도의회 의장, 오장석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 등 4명이 면접을 봤다.

그러나 창원 성산은 9월 28일 발표된 당원 경선 지역 9곳에서 제외됐다. 이어 10월 1일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조직위원장 임명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함께 공모를 진행한 김해을에서는 이상률 전 경남경찰청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와 앞으로 일정도 불투명하다. 대상자들은 대부분 중앙당의 결정이 언제쯤 될 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인선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당원들 “조직 정비 시간 부족”

지역 당원들은 당협위원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음 총선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창원 성산지역 한 당원은 “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부지런하게 지역을 다니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지도를 높이거나 지역 현안에 대응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조직위원장 선출이 늦어지니 당원들이 많이 답답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성산구는 그렇게 오래 비워둬야 할 자리가 아니다”며 “쉬운 지역도 아니고 조직을 빨리 정비해야 하는데 중앙당이 지역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도전자 입장인데 아직 싸울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원 경선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내세우며 조직위원장 선출에 당원 투표를 도입했지만 창원 성산은 경선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지역 당원은 “당원 투표를 할 것으로 알고 기다렸는데 추석이 지나서도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권한대행도 “당원들이 직접 조직위원장을 선출하면 당 조직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성산구가 경선 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원자들도 조속한 결정 촉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인사들도 중앙당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는 “면접 이후 중앙당에서 개별적으로 연락받은 것은 전혀 없다”며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되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지역들도 정리하지 않겠느냐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공식 발표가 없는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성산구는 당협위원장이 거의 2년째 공석인데 빨리 결정해야 조직도 정비하고 2028년 총선에 대비해 지역 정책도 개발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려운 선거구인 만큼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준 경남도의회 의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선출 과정에서 지역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기준과 절차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누구를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더라도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며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 자체보다 앞으로 지역 조직을 이끌고 총선을 준비할 역량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창원 성산 조직위원장 인선이 지체되면서 지역에서는 조직 정비와 총선 준비를 위해 조속한 결단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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