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이 7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위성시험동에서 3단 페어링 결합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항우연
누리호 5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발사 준비는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위성 15기는 단번에 우주로 향하게 되며 국내 기업들은 우주를 거대한 첨단 연구 실험실로 삼을 계획이다.
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호기는 7일 낮 12시 23분~오후 1시 23분 사이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초소형 군집 위성 5기,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을 우주로 날려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4차 발사 당시 쏘아올렸던 위성 갯수(총 13호기)보다 2기가 더 늘어난 규모로 이번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 첫 군집 위성 발사 임무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이번 발사에서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 위성 5기는 고도 570㎞ 궤도에 오차 범위 15㎞ 이내로 안착해야 한다. 4차 발사보다 궤도 투입 오차 범위가 크게 좁아져 난도가 한층 상승했다. 또 위성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35~40초 간격으로 잇달아 분리해야 해 정밀한 비행과 자세 제어가 발사의 성공을 가를 전망이다. 이 같은 과정이 모두 성공하면 주탑재위성에 이어 부탑재 위성 10기도 고도 570㎞ 궤도에 안착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해 11월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탑재 위성들은 이후 지방자치단체, 기업, 연구기관 등이 부여한 임무를 착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는 2년간 GNSS 신호 데이터를 통해 전리권을 관측하고 실측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SIT)의 ‘지비샛’은 지구 자기장에 정렬된 고에너지 양성자 플러스를 , 쿼터니언의 ‘퍼샛02’는 제주도 해양 쓰레기 해류를 관측·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 쿼터니언은 퍼샛02를 통해 큐브 위성 국산화 부품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무인탐사연구소의 ‘율리시스’는 미세먼지 동향 및 발생 원인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스페이스앤빈의 ‘에스디원샛’은 저전력 방사선 센서를 이용한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한다. 대전시가 만든 ‘대전샛 1호’는 우주 기업 탑재체 기술을 검증하고 대전 지역 도시 공간 변화를 관측한다. 스페이스린텍의 ‘비 1012’는 단백질 결정 성장 플랫폼을 우주에서 실증하기로 했다.
조선대와 코스모웍스가 각각 쏘아 올릴 ‘우주 광통신 궤도 검증 위성’과 ‘잭 007’은 레이저 광통신을 이용해 데이터 기술 또는 위성 제작 및 응용력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산 소자 부품 우주 검증 지원 플랫폼’은 국산 전기 및 전자 소자급 부품과 반도체 연구 성과물들이 우주급 사용 이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한편 각 위성들은 첫 교신에 성공한 뒤 기능 점검을 개시하고 이후 임무를 본격 수행할 방침이다. 분리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는 처음에는 가까이 움직이다 각자 속도와 고도를 조금씩 조절하며 약 2~3개월 후 같은 궤도에 72도 간격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9월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누리호 6차 발사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발사체에 문제가 있다면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