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천 강변가요제 시상 단체기념사진
“영주 가요제는 인맥이 통하지 않습니다. 노래만 잘하면 됩니다.”
전국 가요제 참가자들 사이에서 영주 서천강변가요제를 설명하는 말이다. 수상자를 미리 정해 놓거나 특정 참가자를 밀어주는 일부 가요제의 고질적인 관행과 달리 실력만으로 경쟁하는 무대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실력파 참가자들이 영주를 찾고 있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주지회(회장 조종호)가 여는 제3회 영주 서천강변가요제 본선이 오는 8월 2일 오후 6시30분 영주시민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초대가수로 박상철과 황태자가 출연해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서천강변가요제는 지금의 이름을 얻기까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2023년 첫 대회를 준비했지만 집중호우 피해로 행사를 열지 못했다. 결국 2024년 첫 대회를 시작했고, 올해 세 번째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전국 규모 가요제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주지회 조종호 지회장의 남다른 의지가 있었다. 가요제 준비 과정마다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원칙은 ‘공정성’이었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오직 참가자의 실력으로 평가받는 무대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는 오랜 기간 가요제 현장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식 심사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실제로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이야기는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했다. 가요제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한 참가자는 처음에는 영주 가요제 출전을 망설였다고 한다. 전국 가요제마다 경험 많은 참가자들과 인맥이 있는 출연자들이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예선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달랐다. “영주 서천강변가요제는 실력으로만 심사한다”, “다른 가요제처럼 인맥이나 친분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출전했고 결국 당당히 본선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참가자들이 먼저 공정성을 인정하는 가요제로 평가받는 것은 서천강변가요제가 전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일부 가요제의 불공정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는 현실에서 ‘깨끗한 가요제’라는 평가는 어떤 수상 실적보다 값진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선비정신을 도시의 가치로 내세우는 영주에서 정직한 경쟁과 공정한 심사를 원칙으로 하는 가요제가 자리 잡았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가요제 위상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1회 대회에는 95명, 2회에는 147명, 올해 3회 대회에는 151명이 참가를 신청하며 해마다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참가자들도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몰려 영주 서천강변가요제가 전국 단위 가요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본선 진출자들은 편곡과 무대 구성을 준비하며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관객들은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초대가수 박상철, 황태자의 축하공연도 즐길 수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서천강변가요제가 단순한 노래 경연을 넘어 전국 신인가수의 등용문이자 영주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영주를 찾았다”며 “노력한 만큼 결과를 인정받는 무대가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종호 회장은 “서천강변가요제는 앞으로도 참가자 누구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무대를 지켜 나가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가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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