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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K 정치권,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에 총공세

대구·경북(TK) 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향해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한 비판과 함께 법적·제도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TK 정치권,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에 총공세

“문세광 진술·김정은 사과 증거

음모론이자 악질적 범죄 행위”

제작사·감독에 사과·정정 촉구

국민의힘 구자근·강명구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향해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한 비판과 함께 법적·제도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를 지역구로 둔 구자근(경북 구미시갑)·강명구(경북 구미시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의 서사 구조와 제작진의 의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두 의원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의 총격으로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이자 공식적인 결론이 나온 사건”이며 “영화가 박 전 대통령이나 당시 권력이 시해 사건에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은 교활한 이미지 조작이자 악질적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영화가 실제 역사상 서로 무관한 육 여사 피살 사건과 자유언론실천선언을 교묘하게 연결해 독재를 위해 시해를 꾸민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강 의원은 “문세광의 최후 진술과 2002년 김정일의 사과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역사적 비극을 정치적 흥행 도구로 삼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나 법적 제지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상영금지나 법적 제지 등은 유가족 측에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이러한 황당무계한 역사왜곡으로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 의원은 영화 제작사와 감독을 향해 의혹의 명확한 근거 공개와 공식 사과, 정정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경찰 등 관계 기관에도 사자명예훼손 등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당부했다.

TK 지역 당내 타 의원들의 성토도 잇따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교묘히 비튼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라며 “표현의 자유를 강변하지만 고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패륜 행위이자 우리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진숙 의원(대구 달성군) 역시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미명 아래 대한민국을 왜곡하고 있다”며 극 중 연출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극 중 경찰 역할 인물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장면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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