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대 배포하고 AI폰 실험 시작
먼저 제안 ‘AI 에이전트 폰’ 구현 목표
연말 100만 원대 상용폰 출시 예고
한국 스타트업 뉴날의 김용태 최고경영자(CEO)가 18일 미국 스탠퍼드대 시모니 콘퍼런스 센터에서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V1'을 소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한국 스타트업 뉴날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해 먼저 필요한 일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폰’을 구현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뉴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시모니 콘퍼런스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체 AI 운영체제(OS)와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V1’을 선보였다. 뉴날은 지난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5에서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실제 적용한 하드웨어를 시연했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일일이 열고 명령을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사전에 입력해둔 위치·관심사·이용 패턴 등을 바탕으로 AI가 먼저 행동을 제안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쇼핑, 예약, 콘텐츠 제작, 결제 등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하고, 사용자는 이를 승인할지만 결정하면 된다.
김용태 뉴날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가 먼저 요청 사항을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이용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먼저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연에서는 휴대폰 스크린 가운데 붉은 점이 뜨면 사용자가 이를 눌러 AI의 제안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데이터 안전하게”
뉴날의 AI OS는 여러 앱과 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이용자 개인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 처리 기술로 저장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AI가 이용자의 필요를 알 수 있어 굳이 글자를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AI를 부를 필요가 없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민감한 정보나 이용자가 배제하길 원하는 정보는 AI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날은 AI 에이전트 폰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지난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5에서 공개했다. 이번엔 휴대폰 제조사와 손잡고 하드웨어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심어, 기술 시험용 5,000대를 배포했다. AI 에이전트 폰을 활용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공개된 V1은 기술 시연용 제품으로 대중에 판매하지는 않는다. 뉴날은 올해 말 800~1,000달러 가격대의 상용 모델 ‘V2’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처럼 외부 개발자들이 AI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에이전트 플레이스’ 생태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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