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6주 이탈, 초고속 공백 메워
ML 9시즌·60승 베테랑 우완 수혈
평균 152㎞ 직구·선발 경험 풍부
5위와 단 3G차, 가을 총력전 돌입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가 확실하다.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31)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NC는 지체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 통산 60승을 거둔 베테랑 오른손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36)를 긴급 수혈했다. 최근 연승 흐름을 타며 5위 두산을 3경기 차까지 추격한 NC가 시즌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NC는 12일 테일러의 6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클레빈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7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다.
말 그대로 ‘속전속결’이다. 테일러는 지난달 30일 한화전 이후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최초 검진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난 8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최소 6주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하필 시점도 좋지 않았다. NC는 시즌 막판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연승 흐름을 타며 5위 두산과 격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의 흐름이 요동칠 수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발 한 축을 잃었다.
NC는 곧바로 움직였다. 국제업무팀이 대체 후보군을 물색했고, 테일러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클레빈저를 낙점했다.
이력부터 눈에 띈다. 1990년생인 클레빈저는 신장 193㎝, 체중 97㎏의 오른손 투수다. 2011년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클리블랜드, 샌디에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쳤다.
ML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통산 164경기에 등판해 60승44패, 809.2이닝 822삼진,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64경기 가운데 142경기를 선발로 소화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구위도 기대를 모은다. 2026시즌 평균 시속 152㎞의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커터, 스위퍼 등을 구사한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NC가 풍부한 경험과 구위를 갖춘 카드를 선택했다.
클레빈저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NC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경기에 나설 생각에 기대된다”며 “팀이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적응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NC로서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일단 첫 단추를 빠르게 끼웠다. 클레빈저는 1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15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제 관건은 KBO리그와 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해 실전 마운드에 오르느냐다.
5위 두산과 단 3경기 차. NC는 테일러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 앞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오히려 ML 60승 베테랑을 빠르게 수혈하며 가을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즌 막판 던진 ‘클레빈저 카드’. NC의 가을 운명을 바꿀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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