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현동민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자블라니 마스터’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며 현재 유럽에 진출해 활약하는 선수들을 경계했다.
포를란 감독은 27일 한국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항상 까다로웠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루과이는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붙는다. 일본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해 이번 원정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포를란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한국 선수들을 직접 상대했던 경험을 꺼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16강전에서 우루과이를 만나 1-2로 패배했다.
당시 디에고 포를란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더불어 우루과이 핵심 선수였으며, 그는 해당 대회에서 공인구인 ‘자블라니’를 잘 다뤄 ‘자블라니 마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포를란 감독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한국 선수들과 맞붙었다며 한국 축구의 특징을 높은 경기 강도에서 찾았다. 그는 “선수 시절에도 한국과 대결해봤고 일본에서 뛰었을 때도 한국 선수들을 상대했다”며 “경기 템포와 강도가 높고 굉장히 피지컬적이어서 항상 상대하기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가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포를란 감독은 “갈수록 유럽의 중요한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월드컵에서도 봤듯 이제 어느 나라든 쉬운 상대는 없다. 한국을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감독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27일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현동민 기자
한국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축구의 발전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최근 국제적으로 많이 발전한 대표팀이고 선수들의 능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에 다시 오게 돼 반갑고 많은 팬의 환대를 받았다. 축구 열기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현재 임시 사령탑으로 우루과이를 이끌고 있는 포를란 감독에게도 매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 포를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임시 감독이든 정식 감독이든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일정한 압박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라를 대표해 한 경기씩 치르는 것, 특히 우루과이처럼 전통과 역사가 있는 대표팀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주는 무게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역시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조건은 같다고 봤다. 그는 “내가 이런 부담감을 느낀다면 한국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한국전을 잘 준비해 치르겠다”고 밝혔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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