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판 중앙정보국(CIA)'으로 불리는 국가정보국을 올여름 약 700명 규모로 출범할 계획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총리관저 산하에서 정보 업무를 담당해온 내각정보조사실을 격상해 일본의 핵심 정보기관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가정보국은 우선 내각정보조사실과 비슷한 700명 규모로 출범한 뒤 단계적으로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국가정보국 설치의 법적 근거가 되는 국가정보회의 설치 법안은 지난 4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며 8일 참의원 심의에 들어간다. 법안 처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 국가정보국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국은 총리가 의장을 맡고 각료들이 참여하는 국가정보회의 산하에 설치된다. 앞으로 일본 정부의 정보 수집과 분석 활동을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내각정보조사실은 경찰청 출신 인사가 조직 수장인 내각정보관을 맡고 경찰청과 외무성 등 각 부처에서 파견된 인력이 주요 간부직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국가정보국 출범 이후에는 전문성을 갖춘 자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종합직 공무원 채용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간 인재 영입도 강화된다. 일본 정부는 국가정보국이 해외 정보기관과의 정보 교환, 외국 정보 분석, SNS상의 허위·오정보 대응까지 맡게 되는 만큼 어학 능력과 정보기술(IT)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과의 실무 협상 경험이 있는 인력과 기술 분야 경력직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보기관 특성상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정보 처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AI를 활용한 효과적인 정보 분석 기법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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