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봇기관지경(ION Endoluminal System)과 로봇기관지경 호흡기중재센터가 개소 1년 만에 시술·연구·교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호흡기중재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박종하)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봇기관지경(ION Endoluminal System)과 로봇기관지경 호흡기중재센터가 개소 1년 만에 시술·연구·교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호흡기중재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로봇기관지경을 도입한 이후 올해 8월 1일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168례의 시술을 시행했으며 최종 진단율은 90.1%(추적검사 제외 기준)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도 국내 로봇기관지경 발전을 이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로봇기관지경(ION Endoluminal System)은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말초 폐결절과 작은 폐 병변까지 정밀하게 접근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여기에 이동형 콘빔CT(Cone-Beam CT)를 함께 활용하면 병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조기 폐암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차세대 진단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장비 도입과 함께 로봇기관지경 호흡기중재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 시술 100례, 6월 150례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임상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로봇기관지경 시술을 시행하며 비수도권 로봇기관지경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임상 경험은 연구 성과로도 이어졌다.
센터는 첫 시술부터 환자의 동의를 받아 검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는 ULSAN-ION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11명의 환자와 140개의 폐결절 데이터를 분석하며 국내 로봇기관지경 분야의 객관적인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연구 결과 병변까지 정확하게 도달한 내비게이션 성공률과 조직검사 성공률은 모두 100%를 기록했으며 최종 진단율은 90.1%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대표 로봇기관지경 다기관 연구인 CONFIRM Study에서 보고된 약 89%의 진단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최초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제적 수준의 진단 성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울산대학교병원은 단순히 시술 건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체계적인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며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맞는 로봇기관지경 진료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국내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올해 5월 국내 최초 로봇기관지경 케이스 참관센터(Case Observation Center)로 지정됐으며 전국 각지 의료진이 실제 시술 과정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기관지경 술기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국내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봇기관지경 도입은 호흡기중재 진료 전반의 역량 강화로도 이어졌다.
센터 운영 이후 초음파기관지내시경(EBUS) 시술은 약 40%, 경직성 기관지내시경(Rigid Bronchoscopy)은 약 70% 증가했다.
로봇기관지경 검사를 위해 의뢰되는 환자가 늘면서 추가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함께 증가해 조기 진단부터 중재시술까지 이어지는 진료체계가 더욱 강화됐다.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기반도 한층 탄탄해졌다.
환자들의 내원 범위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체 로봇기관지경 시술 환자 중 울산 외 지역인 부산·경남은 물론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조기 폐암 진단과 호흡기중재시술을 위해 울산대학교병원을 찾고 있다.
이는 울산대학교병원이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의 로봇기관지경·호흡기중재 진료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호흡기내과 이태훈 교수(로봇기관지경 호흡기중재센터장)는 "국내 첫 로봇기관지경 도입 이후 지난 1년은 새로운 진단기술의 가능성을 임상과 연구, 교육을 통해 입증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조기 폐암 진단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안전하고 정밀한 호흡기중재시술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로봇기관지경 교육·연구센터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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