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의혹·7분 자유발언 제한 두고 공방
국힘 “산하단체 돌려막기 인사 즉각 중단하라”
민주 “사실로 단정하는 무책임 정치공세 멈춰야”
15일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은인사 관련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9.15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제10대 오산시의회가 출발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이 강하게 충돌했다.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의회 운영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의원들은 근거없는 의혹으로 정쟁을 일삼는다며 정책으로 경쟁하라고 반박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불거진 오산시 산하 단체의 보은 인사 의혹과 함께 임시회 7분발언 제한 등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조미선·박창선·권혁만 의원은 15일 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9기 출범 이후 조용호 오산시장과 제10대 오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김종욱 의장을 중심으로 조직적·계획적 일당독주가 시작됐다”며 “보은인사·밀실인사·정당적 횡포를 강행한다면 시민의 권인과 시정의 공정성을 바로세우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감사원 등 가능한 모든 기관에 즉각 고발하는 등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혁만 의원은 “7분 자유발언의 선택적 허용을 즉각 중단하고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회복하라”며 직전 임시회 전, 김 의장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권 의원의 7분 자유발언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같은 날 민주당 유종대 의원은 운암뜰 관련 사업에 관해 지난 민선8기의 과오이며 오산도시공사 전환과정 등을 지적하며 정치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보은인사 의혹 등을 제기하려던 발언 신청은 거절됐다”며 “7분발언은 자유발언인데도 의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집행부에 대해 정치적 발언을 하지 말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도 강하게 지적했다. 조미선 의원은 “얼마 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채용과정에서 면접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채용에 응시한 A씨를 시에서 별도사업의 위원으로 위촉하면서 협의회 사무국장 직함을 새긴 위촉장을 수여해 논란이 일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채용이 취소됐는데, 이번엔 오산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앉히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A씨는 지난 선거에서 조 시장의 측근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속가능협의회와 문화원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단체임에도 이를 강행하는 것은 ‘돌려막기식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단정하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아직 인사 및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증거 없이 ‘보은인사’, ‘밀실인사’, ‘중대한 비리’라고 단정하는 것은 책임있는 의혹 제기의 범위를 벗어난다”며 “특정인사가 선거 기여에 대한 대가로 내정됐다고 주장하려면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내정했는지 객관적 자료를 시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7분 자유발언 운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법령과 회의규칙을 위반했는지 사실과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의회 운영까지 ‘일당독주’라고 규정해선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산/공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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