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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프로 스포츠 덮친 폭염에 선수·관중 지켜라

기록적인 폭염이 주말 내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골프 등 야외 프로스포츠가 선수와 관중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프로야구는 이틀 연속 경기 취소를 결정했고, 축구와 골프도 경기 시간 조정과 휴식·냉방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물대포를 맞으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기록적인 폭염이 주말 내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골프 등 야외 프로스포츠가 선수와 관중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프로야구는 이틀 연속 경기 취소를 결정했고, 축구와 골프도 경기 시간 조정과 휴식·냉방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후 2시20분 창원 NC파크에서 이날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경기 시작 시간에도 기온이 38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되자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예정보다 30분 늦춰 시작하기로 했다.

KBO리그는 2019년부터 폭염·강설·강우 등 기상 특보에 따른 경기 취소 검토 기준을 규정으로 명문화해 운영하고 있다.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되면 경기 시작 전에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시작 뒤에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이 지역 기상청 확인을 거쳐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하루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경우 폭염경보 기준에 따라 경기 취소를 검토한다. 창원은 이틀 연속 37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취소 기준에 해당했다.

프로축구 K리그 쿨링 브레이크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도 폭염 대응 규정을 운용 중이다. K리그1은 5월 넷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K리그2는 6월 첫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원칙적으로 오후 7시 이후에 경기를 시작하도록 편성한다.

또 2018년부터 6~8월 기온이 32도 이상일 때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90초에서 3분간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하고 있다. 하절기에는 그라운드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 작업도 총 4차례 진행한다. 2025년부터는 폭염을 경기 개최 중지 또는 시간 연기 사유에 포함했지만, 구체적인 온도 기준은 두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습도, 직사광선, 바람, 경기장 구조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실제 체감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일률적인 기온 기준보다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기감독관과 연맹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결정하도록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5월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리는 모든 경기에서 한두 차례 전광판을 통해 폭염 관련 관람객 안전 캠페인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다만 K리그는 현재까지 폭염을 이유로 경기를 취소한 사례는 없다는 설명이다.

경기 도중 물을 마시는 정윤지.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6월 이후 열리는 대회에 ‘폭염 관련 대응 가이드라인 및 예방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해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 조치를 강화한다.

KLPGA는 코스 내 스코어 전광판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그늘막과 휴식 공간, 음수대, 아이스박스, 냉방기기를 마련하고 있다. 냉방기기를 갖춘 무더위쉼터도 운영한다. 폭염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경기위원회·조직위원회·스폰서가 협의해 대회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아직 폭염으로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사례는 없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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