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 미래를 토스하다 … 신예 세터 2명 지명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1R 김미주·2R 김주솔 선발
트레이드 지명권으로 이혜수까지 픽…세터·서브 약점 보강
2026년 10월 28일(수) 20:15
SOOP 수퍼스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수 3명을 지명했다. 왼쪽부터 김미주, 김주솔, 이혜수. <SOOP 수퍼스 제공>
미래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새 얼굴들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I페퍼스를 인수해 새 이름으로 V리그에 출격하는 SOOP 수퍼스는 세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유망주를 선발해 전력을 보강했다.
SOOP 수퍼스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김미주(서울 중앙여고)를 지명했다.
김미주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정교한 토스 컨트롤이 강점인 세터다.
상대 미들블로커의 움직임을 살피며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김미주는 올해 기업은행배와 CBS배, 고교 배구 최강전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퍼스는 2라운드 6순위로 김주솔(세터·청수고)도 선발했다.
김주솔은 빠른 공격 전개와 다양한 토스 구사가 장점이다. 속공 타이밍에 맞춘 좌우 사이드 토스가 뛰어나고,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공격 패턴도 강점이다.
세터 두명을 연이어 지명하며 세터진 강화에 무게를 실은 수퍼스는 2라운드 7순위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 이혜수(목포여상)를 선발했다.
이혜수는 강력한 점프 스파이크 서브가 돋보이는 선수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 수 있는 서브 능력을 바탕으로 원포인트 서버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수퍼스는 지난 8월 정솔민을 IBK기업은행에 내주는 대신 고의정과 2026-2027시즌 2라운드 신인선수 지명권을 얻었고, 이를 통해 이혜수를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외국 국적 선수의 첫 지명도 이뤄졌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은 ‘최대어’ 재미교포 오드리 박(세터·한국명 박혜린)을 선택했다.
오드리 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배구부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뛰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V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05년 출범한 여자 프로배구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VO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2026-2027시즌부터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인 경우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전체 1순위 오드리 박과 2순위 김미주에 이어 현대건설이 3순위로 정가영(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일신여상), 한국도로공사가 4순위로 유다은(아웃아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근영여고)을 지명했다.
정관장은 5순위로 김아중(리베로·청수고)을 선발한 데 이어 6순위로 오세인(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중앙여고)을 지명했다. GS칼텍스는 7순위로 박은빈(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선명여고)을 선택했다.
정관장은 지난 4월 흥국생명에 표승주와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확보한 1라운드 지명권을 활용해 두차례 지명권을 행사했다.
한편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률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 57명 가운데 구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해 16명에 그쳤다.
정식 지명 선수는 1라운드 7명, 2라운드 6명, 3라운드 1명 등 총 14명으로, 지명률은 24.1%에 불과했다. 종전 최저치였던 2020-2021시즌의 33.3%보다 9.2%포인트 낮은 수치다.
구단별로는 수퍼스와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3명을 지명해 가장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IBK기업은행과 정관장, GS칼텍스는 각각 2명,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각각 1명을 지명했다.
프로무대에 도전했던 전남광주 지역 선수들도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광주체고 7명, 목포여상 5명, 광주여대 3명 등 총 15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했지만, 수퍼스 지명을 받은 목포여상 출신 이혜수를 제외한 14명은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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