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가 레이더
민주당 ‘중구강화옹진’ 지역위원장, 조택상 vs 이동학 리턴매치 [인천 정가 레이더]
조택상·이동학, 중구강화옹진 위원장 재격돌
“10년 고생해야” vs “승리하는 지역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선거구 조정 변수
민주당 조강특위, 7월 초 최종 선정 예정
조택상(왼쪽)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과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경인일보DB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원외 지역구’인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회에서 또다시 ‘신구(新舊) 대결’이 펼쳐졌다.
이 지역에서 10년 넘게 터를 다져 온 조택상(67) 현 지역위원장과 2024년 제22대 총선께부터 이 지역을 노크해 온 이동학(44)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마감된 당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란히 신청해 경쟁 중이다.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택상 위원장은 보수세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난 21대 총선(2020년)과 22대 총선(2024년)에 출마해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과 맞붙었으나, 고배를 들었다.
조 위원장은 동구까지 포함됐던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 때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정의당 단일 후보(정의당 소속)로 나섰다가 낙선한 바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동구청장 선거에 당선돼 전국 최초 진보 구청장을 이름을 알렸으니, 이 지역에서 관록이 만만치 않은 정치인이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조 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 2년 전 22대 총선부터다. 당시 민주당은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 공천을 위해 조택상 위원장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간 3인 경선을 치렀고, 조택상 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조 위원장과 이 전 최고위원은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번에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환경과 쓰레기 문제를 살핀 후 쓴 ‘쓰레기책’(오도스·2020)을 출간하며 이름을 알렸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지역 기반은 중구 영종도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7년부터 현 중구 영종도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신경전이 팽팽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출마 사실을 공개하며 “더 이상 지는 지역이어선 안 된다. 뿌리 깊은 패배감을 걷어내고 반드시 승리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젊은 힘으로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지역에서부터 이재명 정부 성공의 밑거름을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굉장히 넓은 지역으로 (이 전 최고위원이) 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이) 이 지역에 섬이 몇 개인지 알지 모르겠다. 이 지역에서 10년 고생할 각오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오는 7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한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지역이기도 하다. 현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해 제물포구가 신설되고, 영종도는 영종구로 분구된다. 동구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가 미추홀구와 함께 묶여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로 구성됐다. 제물포구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서로 다른 중구 일부와 동구가 있고, 영종구의 경우 기존 선거구로 유지할지 재편할지 조정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선거구 조정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영종구청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손화정 후보가, 제물포구청장으로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선거구 조정 또한 정치권의 유불리 셈법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조만간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 관련 지역 실사 등을 진행하고, 복수 후보가 신청한 경우 경선 여부 등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초순께는 지역위원장이 선정될 전망이다.
/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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