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기뻐하는 메시.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리오넬 메시와 그를 보며 자란 ‘메시 키즈’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고, 스페인은 1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남미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의 자존심 대결에 메시와 스페인 신세대 선수들의 세대 대결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87년생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1군에 데뷔한 뒤 21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이 때문에 스페인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2007년생 라민 야말이다. 메시는 야말이 생후 6개월이던 2007년 자선 달력 화보 촬영에 참여해 욕조에서 야말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함께 촬영했다.
당시 야말 가족은 스페인 지역신문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유니세프가 공동 주최한 자선 행사에 당첨돼 촬영 기회를 얻었다. 그때 아기였던 야말은 이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메시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고, 이제는 월드컵 결승에서 메시와 적으로 마주한다.
야말의 아버지가 공개한 과거 메시와 야말의 사진.SNS캡처
우상이었던 메시, 이제는 넘어야 할 상대
스페인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메시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2004년생 미드필더 가비는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부터 메시를 우상으로 삼았고, 클럽하우스에서 그를 만날 때마다 함께 사진을 찍었다.
1998년생 다니 올모는 자신의 방을 메시의 브로마이드로 채웠다고 밝힌 바 있다. 2001년생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도 어린 시절 메시에게 사인을 받고 함께 찍은 사진을 간직해왔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한때 사진과 사인을 부탁했던 대선배를 상대로 월드컵 우승컵을 다퉈야 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스페인 선수들은 이제 메시를 우러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를 넘어서는 데 도전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월드컵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해 준우승팀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축구의 신’ 메시가 다시 한 번 왕좌를 지킬지, 야말을 비롯한 ‘메시 키즈’가 우상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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