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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었다’ 한국 여자농구, 중국 85-80 격파…금메달까지 한 걸음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가 거대한 ‘만리장성’을 넘었다. 중국의 장신 센터 장쯔위를 앞세운 중국을 무너뜨리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승리 하나만을 남겨뒀다.

한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 강이슬.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가 거대한 ‘만리장성’을 넘었다. 중국의 장신 센터 장쯔위를 앞세운 중국을 무너뜨리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승리 하나만을 남겨뒀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85-80으로 꺾었다.

결승 진출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승리의 중심에는 이소희와 이해란, 강이슬이 있었다. 이소희가 23점, 이해란이 22점을 책임졌고 강이슬도 16점을 보탰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0-7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중국은 장쯔위를 투입해 높이의 우위를 살렸지만 한국은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맞섰다. 한때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1쿼터를 17-19로 마쳤다.

박수호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2쿼터에도 장쯔위의 골밑 공격에 고전했다. 허예은과 이소희가 외곽과 돌파로 맞섰지만 중국에 다시 흐름을 내주면서 전반을 36-41로 뒤진 채 끝냈다.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허예은이 스틸에 이은 3점슛을 터뜨렸고 이소희도 외곽포를 보태 44-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해란까지 속공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56-52로 달아났다.

중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장쯔위를 앞세워 다시 골밑을 공략했고 한국은 61-65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승부처에서 강이슬이 깨어났다.

경기 내내 좀처럼 들어가지 않던 3점슛을 연달아 꽂은 강이슬은 리버스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혼자 연속 8점을 몰아쳤다. 한국은 70-69로 다시 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중국이 재차 74-70으로 앞서자 이번에는 최이샘과 강이슬, 이해란이 나섰다. 이해란의 3점슛으로 78-74까지 뒤집으며 승부의 흐름을 한국 쪽으로 끌어왔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이소희. 연합뉴스

마침표는 이소희가 찍었다.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려 81-7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이해란이 종료 9.1초 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높이에서는 중국이 앞섰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빠른 농구와 외곽포로 장쯔위가 버틴 중국을 85-80으로 넘어섰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끊겼던 여자농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12년 만의 정상까지 이제 한 경기만 남았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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