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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대장, 부상 부사관 구조하려다 2차 폭발”…목함지뢰 등 北 대인지뢰 가능성 두고 국과수 감정의뢰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폭발사고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DM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軍 “北 지뢰매설 의심지역 수십m서 2회 폭발…국과수 감정의뢰”

DMZ 폭발물 파편 국과수로, ‘北 지뢰 여부’ 내주 1차 판정

“수풀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지역…유엔사와 함께 합동현장조사도 준비 중”

목함지뢰 등 북한군 대인지뢰 가능성…“하천 따라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도”

북한군이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10~15m 남하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지뢰지대를 설명하는 AI 그림. 지뢰폭발사고가 발생한 서부전선 25사단에서만 이런 지뢰지대가 6곳 발견됐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폭발사고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DM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증거품을 보내 북한군의 지뢰인지 아군의 지뢰인지 감정을 의뢰했으며,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사고 현장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분석은 폭발물의 파편 성분과, 폭발물에서 나온 화약 등의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군은 폭발물이 우리 군이 제작한 것인지, 북한이 제작한 것인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북한군은 과거 목함지뢰나 플라스틱 지뢰를 MDL 일대에 살포한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합참이 작전에 투입됐던 장병들의 초기 진술을 토대로 상황을 종합한 설명에 따르면 당시 DMZ 수색로 개척 작전에는 수색대대장(중령) 등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총 18명이 투입됐다.

MDL 이남 북한군 지뢰매설 의심지대에 대한 유엔사 현장조사가 다음 주 초 예정돼 있었는데, 유엔사가 해당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작전이었다.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고 다음날인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는 당일 수색로 개척 작전을 마무리하고 복귀하는 시점에 발생했다고 한다.

21일 오전 10시 50분경 1차 폭발과 함께 개척작전 최선두에 있던 중사(공병)가 먼저 다쳤고, 이후 수색대대장이 안전조치를 위해 중사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 참가 장병들의 초기 진술이다.

이후 부상이 심한 2명은 DMZ 내에서 의무후송헬기 인명구조용 인양기(호이스트)를 통해 국군수도통합병원에 후송했고, 나머지 16명은 도보로 추진철책 이남까지 내려와 헬기로 후송됐다.

군은 DMZ 내 헬기 투입 전 대북 통지를 했으며, 인접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직승기(헬리콥터의 북한말)가 들어간다’고 방송까지 했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상황 발생 지역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지대 추정 지역과는 수십m 떨어져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고지역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수풀이 자란 곳으로,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감시 사각지대다.

이 때문에 2015년 북한 목함지뢰 사건처럼 사고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한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은 없으나, 작전 병력이 착용했던 바디캠 영상을 확보해 정밀분석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당시 수색대대장과 중사는 지뢰전투화와 이중덧신, 방탄조끼 등 방호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으나, 폭발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외 작전에 참가한 장병 1명이 경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15명은 정밀검진 후 퇴원했다.

통상 한국군이 사용하는 M14 대인지뢰의 경우 지뢰덧신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이번 사고처럼 중상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괴력이 더 강한 목함지뢰 등 북한군의 대인지뢰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지역은 주변에 하천이 흐르는 곳”이라며 “하천을 따라 지뢰유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폭발한 것이 북한군의 지뢰인지, 아군의 지뢰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했던 방호복, 지뢰덧신 등 증거품들에 대한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1차 감정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를 포함한 합동조사팀을 꾸려 사고 현장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국과수 결과와 현장합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북한군이 개입한 대공용의점 등을 최종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21일 사고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총 18명이다. 이 중 간부가 15명, 병사가 3명으로, 이들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위한 여건 마련을 위해 수색로 개척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유엔사의 현장 조사는 북한군이 최근 MDL 남측 지역으로 무단 월선해 지뢰 매설 등의 작업을 하는 동향이 나타남에 따라 이와 관련된 구체적 상황 파악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투입 인원 등에 따르면 당일 오전 10시 50분쯤 선두에서 개척 작업 중이던 공병대 소속 부사관(중사)이 먼저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부상을 입었으며, 관련 상황에 대응하던 수색대대장(중령)도 역시 지뢰로 추정되는 추가 폭발로 크게 다쳤다. 폭발은 총 두 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즉각 중상자로 분류돼 DMZ에 진입한 의무헬기를 타고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남은 16명 중 1명은 경상자로, 도보로 이동해 MDL 이남의 남방한계선을 벗어난 뒤 헬기로 후송했으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15명은 정밀 검진 후 퇴원한 상태다.

이들은 방호복과 지뢰 덧신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중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폭발력이 강한 북한의 지뢰가 폭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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