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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달에 기지 짓고 화성으로…中과 뉴스페이스 패권경쟁 가열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화성에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와 헬륨-3 등 광물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 역시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달에 기지 짓고 화성으로…中과 뉴스페이스 패권경쟁 가열

■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성공

우주비행사 4명 태우고 달 궤도 돌아 귀환 예정

달 기지 건설 후 화성 진출...헬륨3등 경제적 가치 노려

中 2030년 유인 착륙 목표...올해 달에 물 존재 규명

세계 최대 기업가치 목표 스페이스X 상장 신고서 제출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사한 아르테미스 2호가 상공으로 솟구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이 유인 심우주탐사의 첫 단계를 시작하면서 유인 달 착륙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을 앞섰다. 두 나라는 각각 2028년과 2030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은 달 착륙 성공을 기반으로 화성 진출까지 그리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2호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로 향한 아르테미스 2호는 비행 6일째 달에서 6400㎞ 떨어진 지점에 도달해 지구에서 가장 멀어지게 된다. 이번 비행에서 달에 착륙하지는 않고 달 뒷면을 지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임무는 인류가 지구 자기장 너머 달과 화성으로 진출하는 심우주 유인 비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시험비행이다. 이번 임무가 달 착륙을 위한 리허설이라면 아르테미스 3호의 임무는 2028년 실제로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본격적인 유인 탐사 프로젝트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4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사는 이미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아폴로 11·12·14·15·16·17호를 통해 여섯 차례 유인 달 탐사를 시도했지만 이후 멈췄다. 나사가 다시 달에 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고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당시 미국은 중국의 우주 굴기에 자극받아 유인 달 탐사 재개를 선언하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미국의 계획은 달 궤도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 구축과 달 기지 건설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달에서의 장기 체류와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여기에는 장기 체류 생존 기술, 방사선 및 저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우주 정책은 단기적으로 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화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은 달에서 확보한 인프라와 기술을 그대로 화성 탐사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화성에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와 헬륨-3 등 광물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1968년 1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사한 아폴로 8호가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를 촬영한 일명 ‘지구돋이’ 사진. 당시 아폴로 8호에 탑승한 3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달을 밟지는 않고 달 궤도를 10바퀴 돈 뒤 지구로 귀환했지만 이 임무는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미션이었던 아폴로 11호의 디딤돌로 평가 됐다. 사진 제공=나사

중국 역시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嫦娥·달의 여신)’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하고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냈다. 이어 2018년 ‘창어 4호’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착륙했고 2024년에는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통해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미 폭스뉴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중국이 인류의 달 착륙을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심우주탐사 승리를 자축할 것이고 달 극지방 얼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은 향후 달 기지에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미국의 기업들도 우주개발에 적극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우주기업 중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궤도급 로켓 ‘팰컨9’이 2015년 12월 1단 추진체 회수에 성공한 뒤 2017년 3월 위성까지 쏘아 올리면서 세계 최초로 재사용 로켓 시대를 열었다.

전 세계 최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 상장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으로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약 2648조원)를 인정받아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하는 게 목표다.

스페이스X 대항마로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블루오리진이 꼽힌다. 재사용 준궤도 로켓인 ‘뉴셰퍼드’는 올해 1월까지 38번의 비행을 완료했다. 상공 100㎞ 높이의 우주 경계인 카르만선에서 11분간 머무를 수 있다. 현재까지 92명이 뉴셰퍼드로 우주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화성 무인 탐사 로켓인 ‘뉴글렌’이 나사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린 뒤 회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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