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3타차 열세→2타차 짜릿한 역전 우승, 3승째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에 상금에서만 밀려
“경쟁은 집중력·자신감 향상, 메이저퀸 원해”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앞만보고 달려왔더니 우승했다.”
서교림(20·삼천리)이 3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상퐁인트는 역전했고, 한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왕 레이스에도 불을 지폈다. 모두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두산건설)이 지켜보는 앞에서 거둔 성과다.
서교림은 16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7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타를 줄였다.
3타 차 3위로 출발해 2타 차 역전 우승을 따냈다. 최종성적은 18언더파 270타. 첫날 공동 선두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무빙데이부터 최종라운드까지 ‘거침없는 진격’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즌 3승째를 따낸 서교림은 김민솔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 80을 받아 김민솔(353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37점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까지 챙겨 김민솔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상금 10억원을 돌파(10억1676만원)했다. 김민솔과 격차는 1억486만원.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사정권이다.
평균 타수부문에서도 70.297타로 선두에 올라 주요부문 독식 가능성도 높였다. 2000년생 루키들의 열전으로 뜨겁던 2019년보다 2006년생 두 선수의 ‘대세 경쟁’이 더 뜨거운 2026시즌 KLPGA투어다.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막판 뒤집기로 신인왕을 거머쥔 서교림은 “한 번만 우승하면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기다리던 우승을 따낸 서교림은 불과 2주 만에 2승째를 거머쥐었다.
7월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던 그는 메이저급 대회인 KLPGA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른 라이벌매치에서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민솔을 따돌리고 먼저 웃었다. 그는 “(김)민솔이와 경쟁이 자극이 된다.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도 된다”면서 “둘 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외쳤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라이벌을 추격하던 입장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교림은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비로) 그린이 볼을 잘 받아준 측면도 있다. 이렇게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도 우승 동력”이라고 밝혔다. 2라운드 부진 이후 늦은 시간까지 퍼트 훈련에 매진한 성과가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한 셈이다.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으니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다승 단독 선두’와 ‘메이저 퀸’이다. 서교림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맥주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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