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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김정은 욕해봐” 北요원 딱걸린 면접 질문

지난달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 공작원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유럽 대기업에 취업한 뒤... 이들은 AI로 디지털 아바타를 생성하고 딥페이크 비디오 필터를 사용해 원격 면접을 치른다.

“김정은 욕해봐” 北요원 딱걸린 면접 질문

A씨가 공개한 북한 IT 요원으로 의심되는 면접 지원자의 모습. /엑스(X·옛 트위터)

북한 요원들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IT 기업에 위장 신분으로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면접 과정에서 색출할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됐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조사 및 기고를 하는 A씨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 IT 요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를 온라인 면접 과정에서 걸러낸 방법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북한 요원을 걸러내기 위한 간단한 테스트”라면서 “김정은을 욕해 보라”고 요청했다.

지원자는 다른 기술적인 질문에는 능숙하게 답했으나, 이러한 요구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면접관이 재차 김정은에 대한 비판을 요구하자, 이 지원자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화상 면접을 종료했다.

A씨는 김정은을 욕할 수 있는 북한 요원은 아직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매우 효과적인 거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례는 지난달 호주 시사프로그램 ‘60 Minutes Australia’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IT 채용 담당자로 위장해 실제 북한 IT 요원으로 파악된 인물과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이 지원자는 뉴욕대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으나, 뉴욕 지리를 묻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정은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유명 인물인 김정은을 모른다고 답하면서 사상적 검증을 피한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북한 IT 공작원들이 조직적으로 위장 취업을 통해 임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 공작원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유럽 대기업에 취업한 뒤 재택 근무자 행세를 하면서 임금을 챙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도 2020∼2024년 북한 공작원이 원격 근로자로 300여 개 미국 기업에 침투해 북한 정권에 680만달러(약 100억원)를 벌어다 줬다고 밝힌 바 있다.

FT에 따르면, 이들은 치밀한 수법으로 신분을 도용하거나 위조한다. 오래 사용되지 않은 링크드인 계정을 도둑질하거나 계정 보유자에게 돈을 주고 권한을 산 다음, 서류를 위조하고 공범끼리 링크드인에서 추천을 주고받으며 경력을 조작하는 식이다. 이들은 AI로 디지털 아바타를 생성하고 딥페이크 비디오 필터를 사용해 원격 면접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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