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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P의 거짓’ 영상화…매년 AA급 타이틀 출시”...

최근 업계에서는 ‘피지컬 AI’가 새로운 혁신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네오위즈는 어떤가. AI 기술과 관련해 자체적인 모델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검증된 솔루션과 모델들을 퍼블리싱...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P의 거짓’ 영상화…매년 AA급 타이틀 출시”...

“팬덤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IP”

“네오위즈 ‘한국판 캡콤’ 될 것”

IP 확보 위해 M&A·지분 투자도

최소 100억 규모 주주환원 목표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가 20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진정한 의미의 지식재산권(IP)이란 ‘팬덤이 존재하는 콘텐츠’입니다.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단일 타이틀로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1000만 명 이상의 열성 팬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죠.”

김승철

네오위즈(095660)

(095660) 대표는 20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네오위즈를 ‘한국의 캡콤’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웹보드 게임사’로 널리 알려졌던 네오위즈는 2023년 출시한 ‘P의 거짓’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하며 단숨에 ‘콘솔 명가’로 떠올랐다. 김 대표가 국내 게임업계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콘솔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하루 평균 50여 개의 신작이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 분야는 경이로울 정도로 치열한 경쟁 상태에 놓여있다”며 “반면 콘솔은 시리즈물을 통해 이용자가 누적되는 구조여서 팬덤의 성장을 확인하고 확장하기에 훨씬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의 핵심 차기작 라인업은 무엇인가.

현재 ‘고양이와 스프’ 모바일 버전 후속작이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파우 게임즈에서 2020년에 출시했던 모바일 게임 ‘킹덤’의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다. 또 인디 게임인 ‘안녕 서울’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PC·콘솔 중대형 신작 출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네오위즈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은.

첫 번째는 견고한 실적을 증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당사의 사업 방식과 게임 개발 철학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한다. 현재 유튜브나 온드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약 15분에서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같이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회사의 중장기 과제는 무엇인가.

매년 1~2개 정도의 AA급 타이틀을 꾸준히 출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콘솔 게임 기업은 정기적인 신작 출시가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우상향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캡콤처럼 매년 하나 이상의 주요 타이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의 거짓’ IP 확장을 위한 청사진이 있나.

현재 차기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P의 거짓’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여러 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 트랜스 미디어라고 불리는 영상화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올해 집중적으로 연구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역량 있는 유수의 제작사들과 긴밀히 접촉하며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GDC기간 중에도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사 및 관련 업체들과 만났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가 20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현재 글로벌 게임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현재 게임 시장, 특히 모바일 영역은 경이로울 정도로 치열한 경쟁 상태에 놓여 있다. 사실상 신작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연간 약 1만5000개, 하루 평균 50여 개의 신작이 쏟아지고 있으나, 아무리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도 동시에 20개 이상의 게임을 소화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기 매우 어려운 시대다.

그렇다면 네오위즈의 대처 방안은.

팬덤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타이틀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사는 ‘팬덤이 존재하는 콘텐츠’를 진정한 의미의 IP라고 정의하고 있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러한 사고방식보다는 단기적인 마케팅 성과에 따라 서비스를 지속하거나 종료하는 방식이 주를 이뤄 왔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팬덤 형성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반면 PC콘솔 시장은 시리즈물을 통해 1편부터 참여한 유저들이 누적되므로 팬덤의 성장을 확인하기에 훨씬 유리한 환경이다.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바로 캡콤이다. 최근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단일 타이틀로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캡콤이 1000만 명 이상의 열성 팬을 보유한 회사가 됐음을 의미한다.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가 20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최근 업계에서는 ‘피지컬 AI’가 새로운 혁신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네오위즈는 어떤가.

AI 기술과 관련해 자체적인 모델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검증된 솔루션과 모델들을 퍼블리싱 및 운영 전반에 최적화해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예를들어, 스팀에 게시된 수천 건의 다국어 리뷰를 AI로 즉각 분석해 요약 리포트를 생성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게임의 흥행 여부와 유저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서비스 개선에 즉각 반영 중이다.

신규 IP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인가.

이미 몇몇 기업에 제안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다. 과거에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라는 관점이었다면, 현재는 ‘IP를 확보하고 그 IP의 팬덤을 확장하는 회사’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운 IP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면 투자 및 인수 모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소개해 달라.

통상적인 기업들이 일정 기간의 계획만을 발표하고 추후 상황을 관망하는 것과 달리, 네오위즈는 기한의 제한 없이 영업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또 향후 3년간은 그동안 축적해 온 재원을 바탕으로 매년 최소 1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실행할 계획이다. ‘기한 없이 꾸준히 지속하겠다’는 약속은 당사의 실적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창출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신작을 시장에 선보이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궤적을 보면, 안정적인 실적 유지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가 20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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