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8.17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전북을 찾아 ‘전북 몫’을 챙기겠다며 반도체 패싱 파문 진화에 나서 주목된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11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강력한 전북의 정치적 대변자이자, 전북 발전의 설계사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체적으론 반도체 패싱 파문의 원흉인 3대 메가 프로젝트의 2차, 3차 대기업 투자 후속계획에 전북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초고속으로 확대 성사시키고 다수의 협력기업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의 인공지능(AI) 관련 새만금 투자 유치,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한 전북금융중심 강화, 국민적인 새만금 대협약을 통한 일부 수익 공유모델 공론화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5극 3특(초광역 5곳과 특별자치도 3곳)의 3특이 ‘덩치가 작아 꿈의 스케일도 작은 게 아니라’, ‘덩치는 작아도 꿈의 스케일은 큰 메가플랜 메가드림’을 만들고 성사시킬 것”이라며 “전북을 작지만 강한 ‘강소 메가 전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철마다 남발되는 희망고문 중 하나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을 놓고선 “저는 10여년 전 이미 전북 익산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 은퇴 후 작은 집을 짓고 작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갈 꿈을 꿨는데, 장모님 요양차 그 꿈을 앞당겨 올해 초 익산 주민이 됐다”며 “전북의 미래는 김민석의 미래이자 운명”이라고 진정성을 설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안정시킬 든든한 당대표 김민석에게 전북의 압도적인 힘을 몰아준다면, 전북의 황금시대로 보답하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 또한 전북민심 달래기에 공들이고 있다.
정 후보는 하루 앞선 10일 전북자치도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반도체 패싱 파문을 놓고 “반도체 관련 사업들은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가는 게 아니다”며 “소부장이 전북에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을 중심으로 AI 관련 사업들이 잘 추진돼 도민들께서 이재명 정부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같은 당 전북자치도의원 42명은 반도체 패싱 파문을 수습할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에게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당대표 되고자 한다면 전북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을 집적화할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연계해 전북을 로봇과 수소산업으로 특화된 메가특구로 지정해 달라는 등의 요구다. 그만큼 전북표심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한편, 11일 시작된 전북지역 권리당원 투표는 14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그 결과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릴 전북도당의 ‘8.15 당원대회’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전남광주, 경기, 서울 등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전북의 표심,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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