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능 수행 역량 등 4개 분야
송도 '정주 여건·협력 기반' 부각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정부의 글로벌 AI 허브 입지 선정 기준이 베일을 벗으면서 전국적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수한 산업·연구 인프라와 해외 접근성을 갖춘 송도국제도시를 후보지로 내세운 인천시는 세부 평가 기준에 맞춰 유치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 AI 허브 추진위원회 지원단은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입지 선정 공청회를 열고 평가 기준과 절차, 추진 일정 등을 공개했다.
글로벌 AI 허브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이 공동으로 AI 인프라를 활용해 보건·노동·재난 등 국제사회 공통 문제에 대응하는 'AI 다자 협력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9개 유엔 산하 기구와 5개 다자개발은행이 입주하며 2030년에는 근무 인원이 약 4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가 제시한 입지 선정 기준은 ▲AI 허브 핵심 기능 수행 역량 ▲정주 여건 ▲지방정부 추진 역량과 실행 체계 ▲국가 전략 부합성 및 정책 기여도 등 4개 분야 19개 세부 항목으로 이뤄졌다.
먼저 AI 허브 핵심 기능 수행 역량에는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 산업 기반과 지자체의 AI 사업 수행 실적, 마이스 산업 경쟁력 등이 포함됐다. 정주 여건으로는 국제공항과 KTX 등 교통 접근성, 도시 생활 환경, 국제학교를 비롯한 교육 여건 등을 평가한다.
지방정부 추진 역량은 부지·건물 제공 조건과 즉시 활용 가능한 공간 확보 여부, 재정 지원 이행 담보 등을 중심으로 살핀다. 국가 전략 부합성 분야에서는 국제 협력 기반과 확장성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삼는다.
인천지역 후보지인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미 15개 국제기구와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다. 해외 대학과 연구기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집적한 송도의 산업·연구 기반도 강점으로 꼽힌다. AI 기술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와 스마트도시 등 기존 산업 분야에 적용해 기술 실증과 국제 공동연구로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평가위원 3분의 1을 글로벌 AI 허브에 입주할 국제기구 대표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국제공항과 KTX까지 갖추게 되는 인천의 국내외 접근성과 글로벌 인프라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추진위원회는 이달 중 후보지 공모를 내고 서류·발표 평가를 통해 후보지 3곳을 선정한 뒤 현장 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 입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평가 기준에 맞춰 부서별 대응과 유치 논리를 구체화해 송도의 국제 협력 기반과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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