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엄니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민석 이어 송영길, 고민정도 당권 도전
당권 주자들, 정청래 견제 지속
오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 구도가 다자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가 다른 후보들의 견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정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대 1, 3대 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는다. 많이 아프다”라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자신을 향한 경쟁 주자들의 공세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어 송영길 의원과 고민정 의원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전당대회는 최소 4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임 도전이 거론되고 있는 정 전 대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이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다수의 경쟁자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공세를 집중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운영 성과와 리더십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 전 대표 재임 시절 추진됐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비판했다.
그는 당시 논의를 두고 “그야말로 폭탄선언식으로 됐고, 그게 일을 그르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정치를 하면서 갖게 되는 과욕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합당 문제를) 선언 방식으로 풀어서 정리하려는 과욕 때문에 중간 절차를 생략하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 역시 정 전 대표 체제의 성과를 우회적으로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 역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가) 소통이 없다”며 “당은 때론 안에서 세게 붙어보고 설득도 해보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의총장에서 ‘이게 당론입니다’ 하고 결정되면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라면 모든 책임을 져야할 자리”라며 “‘난 잘못한 게 없다’라고 하는 것은 당대표로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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