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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검사 당일 결과 상담”…미래형 검진 시스템, 의료 속도를 바꾸다 [건...

대기업 계열 의료기관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까지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검진센터들의 경쟁은 이전과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편안한 방향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검사 당일 결과 상담”…미래형 검진 시스템, 의료 속도를 바꾸다 [건...

헬스케어줌인 3 단일면적 국내 최대 규모 검진센터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국민 75%가 매년 건강검진 받는 시대

기술발전과 경쟁 속 시장도 ‘빠른 변화’

첨단 자동화 시스템 덕 당일 결과 확인

‘페이퍼리스 시스템’은 이동 동선 관리

부민진단검사실. 글로벌 진단기업 로슈의 최첨단 검체 분석 시스템이 도입됐다. 시간당 최대 2500건의 검체 분 석이 가능하다.

한국은 건강검진이 보편화한 몇 안 되는 나라다. 국가가 주기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고, 직장은 검진 일정을 챙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25년 기준 약 75%를 상회한다. 성인 4명 중 3명이 매년 검진대에 오른다는 의미다.

수많은 국민의 연례행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이런 연례행사도 시대와 기술의 변화와 함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한국에서 만성질환 관리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고, 건강에 민감한 엠제트(MZ)세대는 국가검진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검진을 찾기 시작했다.

대기업 계열 의료기관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까지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검진센터들의 경쟁은 이전과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편안한 방향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원데이(One-Day) 검진’의 등장이다. 오전에 검사를 받고 당일 결과 상담까지 마치는 방식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간의 불안을 없앤다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진단기업들의 첨단 검체 검사 자동화 시스템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조직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판독, 유전자 검사 등을 제외한 검진 결과를 당일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담도 가능하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단일면적 9586㎡)의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는 이런 트렌드를 집약한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진단기업 로슈의 최첨단 검체 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혈액과 소변 검체는 에어슈터(air-shooter)로 즉시 채혈실이나 화장실에서 이송돼 분류부터 분석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며, 시간당 최대 2500건의 검체 분석이 진행된다. 전자태그(RFID) 기반 페이퍼리스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수검자의 검진 항목과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종이 검진항목표를 손에 쥐고 검사실을 찾아 헤매는 풍경은 사라졌다.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대기 공간과 카페, 브이아이피(VIP) 전용 동선, 1박2일 집중 검진 프로그램을 갖춘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형 검진센터의 지향점은 단순히 질병의 조기 발견에 머물지 않는다. 검진 이후의 신속한 치료 연계와 데이터 기반의 맞춤 건강 관리라는 ‘사후 케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검진 과정에서 중증 질환이나 응급 상황이 포착될 경우 인근 대형병원과 연계해 정밀 진단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 구축도 대표적이다. 미래형 검진센터는 단순한 일회성 진단을 넘어 초고령사회에서 국민이 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핵심 의료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호텔 라운지 같은 내시경실 대기 공간에서 수검자들 이 편안한 자리에 앉아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소변을 담은 용기를 에어슈터에 넣으면 즉시 채혈실 이나 화장실에서 이송된다.

수검자들이 인바디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체성분 검사를 하고 있다.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카페와 라운지. 이곳은 수검자 외 외부 손님도 이용이 가능하다.

VIP실에 마련된 스마트 시스템. 수검자는 별도 공 간에서 자신의 검사 결과를 전용 모니터를 통해 지 켜보며 상담할 수 있다.

글·사진 최승식 건강한겨레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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