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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 ‘평화공존’ 강조에도…北, 개량 240㎜ 방사포탄 시험

북한이 정밀유도 기능을 갖추고 사거리를 최대 115㎞까지 늘린 개량형 240㎜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공존을 강조하는 가운데 북한은 남측을 겨냥한 화력체계 현대화를 이어가며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22일 국방발전 5개년 목표수행을 위한 포 및 미사일무력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국방과학연구 부문에서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정밀유도 기능을 갖추고 사거리를 최대 115㎞까지 늘린 개량형 240㎜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공존을 강조하는 가운데 북한은 남측을 겨냥한 화력체계 현대화를 이어가며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연구 부문은 이달 22일 국방발전 5개년 목표에 따른 포·미사일 전력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개량형 방사포탄에 자치정밀유도체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거리는 탄도비행 방식으로 100㎞, 활공비행 복합방식으로 최대 11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시험에서 방사포탄의 명중 정확성과 우월성이 검증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개량으로 남측을 겨냥한 화력 운용 능력이 강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통신은 “지도간부들은 사거리 연장 조종방사포탄의 개발로 하여 남부국경의 화력 준비 태세에서 커다란 변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되였다는 일치한 견해를 표시하였다”고 언급했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공격 능력을 남부국경에 집중시켜야 한다”면서 “가급적 최단기간 내에 우리 무력의 장거리 타격 수단들이 전부 갱신된 것을 적이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사격은 고병현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도했으며 박 부위원장, 김정식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유창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장이 참관했다. 시험사격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이나 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전진 배치한 대표적인 장사정포 전력이다. 기존 모델의 사거리는 60여㎞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개량형의 사거리가 최대 115㎞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서울뿐 아니라 오산·평택 등 주한미군 기지까지 타격 가능 범위에 포함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번 시험사격은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북미대화 재개와 단계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달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삼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240㎜ 방사포 시험발사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통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북한의 600㎜ 방사포 발사는 실시간으로 공개하지만 240㎜ 방사포 발사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2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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