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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도란의 진심 “반복되는 패배에 자신감 상실…지금은 차근차근 반등” [쿠키인터뷰]

'도란' 최현준이 29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BNK 피어엑스전을 승리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T1 도란의 진심 “반복되는 패배에 자신감 상실…지금은 차근차근 반등” [쿠키인터뷰]

'도란' 최현준이 29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BNK 피어엑스전을 승리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부침을 겪었던 ‘도란’ 최현준이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T1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BNK에 고전했던 T1은 4~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 주역은 단연 최현준이다. 최현준은 4세트 나서스와 5세트 케넨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최현준은 “전체적으로 실수가 굉장히 많았던 경기”라면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을 끌어올려 잘 마무리한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T1은 1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장기전으로 흐른 4세트를 잡은 뒤 5세트까지 승리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최현준은 “4세트는 장기전으로 가면서 후반 집중력 싸움이 됐다. 운영적인 측면이나 집중력에서 T1이 더 잘했던 것 같다”며 “5세트에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잘 풀어나가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4세트에서는 탑 나서스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LCK에서 탑 나서스가 나온 건 721일 만이었다. 최현준은 착실하게 스택을 쌓으며 후반부 존재감을 키웠고, 경기 막판에는 백도어로 상대 본진을 직접 공략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현준은 “나서스가 솔로 랭크에서 워낙 인기가 있는 챔피언이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며 “상대 조합을 봤을 때 엄청나게 좋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아 보여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백도어에 대해서는 “상대 억제기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한타를 하는 중에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며 “한타가 잠깐 소강상태에 들어간 순간 백도어 각이 보여서 바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즈·케리아 향한 도란의 리스펙, “저도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 T1(티원) 도란 선수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부진했던 최현준은 최근 다시 상승세를 그리며 반등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더 끌어올릴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경기력이 흔들렸던 원인으로는 자신감 저하를 꼽았다. 최현준은 “경쟁이 치열한 프로 경기에서는 멘탈이나 심리적인 영향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반복되는 패배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반등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머리를 맞댔다. 그는 “모든 선수단 구성원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모두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경기력도 “지금 차근차근 다시 올려 나가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T1은 높은 바텀 의존도가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최현준은 바텀의 활약을 인정하면서 자신 역시 승리에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 바텀 듀오가 시즌 동안 좋은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면서 팀에 크게 기여했다”며 “나도 팀 승리에 더 기여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T1은 올 시즌 선수 교체를 비롯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아직 완성된 경기력은 아니지만 최현준은 팀이 나아가는 방향성에 공감하며 “연습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연습하고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올라올 부분이 많다”며 “팀의 방향성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T1의 2라운드 상대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중 한 팀이다. 최현준은 “아직 어떤 팀과 만나게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누가 오든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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