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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의 자부심’ 걸개로 맞불 놓은 서포터스… 인천 ‘032 더비’ 승리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시작 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파랑검정이 든 현수막에 ‘300만의 자부심 인천광역시’가 쓰여 있다.

‘300만의 자부심’ 걸개로 맞불 인천 서포터스

FC서울 일부 팬 ‘지역 비하 걸개’ 대응

인천, 2-1로 ‘032 더비’ 시즌 첫 승... 6위 도약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시작 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파랑검정이 든 현수막에 ‘300만의 자부심 인천광역시’가 쓰여 있다. 2026.9.8/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300만의 자부심 인천광역시’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천FC의 경기 시작 전, 홈 서포터스석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걸개가 내걸렸다. ‘어질 仁 내 川’, ‘WE LOVE OUR CITY·CLUB’ 등의 걸개도 함께 게시됐다.

이는 인천 팬들이 지난 주말 원정에서 마주한 FC서울의 지역 비하 걸개에 대한 대응이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FC서울의 경기 종료 직후 서울 응원석에는 인천(仁川)을 ‘사람 인’(人), ‘천할 천’(賤)으로 바꿔 표기한 걸개가 걸렸다. 인천 팬들은 해당 현수막을 ‘지역 혐오·비하’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사안은 구단·구단인 박찬대 인천시장·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이를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파장이 커졌다.

부천FC와의 경기가 열린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어질 仁 내 川’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9.8/ 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유나이티드FC 구단주로서, 인천시장으로서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비하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와 책임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각각 성명과 논평을 내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인천은 부천을 2-1로 꺾고 올 시즌 ‘032’ 더비 첫 승을 거뒀다. 인천은 앞선 부천과의 두차례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최근 무승 흐름을 끊고 3경기 만에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2분 부천 갈레고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다. 인천은 전반 43분 무고사가 시즌 11호 골을 터뜨려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은 후반 25분 후안 이비자의 결승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골키퍼 김동헌의 잇따른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추가 시간 7분에는 무고사가 한 차례 더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빗나가면서 경기는 2-1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윤정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경기였다. 몇몇 선수들이 집중을 못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이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힘든 스케줄인데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한경기 한경기를 보고 가야할 것 같다”며 “잘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백효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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