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정세와 관련해 “결코 결과를 낙관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지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귀환을 위해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로 중동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과 선박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에너지 안보 대응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원유 및 핵심 원자재의 추가 확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구조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균형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이라며 ‘지방 우대 재정’과 ‘지방 우선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가짜 조작 정보의 악의적 유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말고 전혀 다른 차원의 사고와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범용지능(AGI)을 넘어선 초지능(ASI)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지능 주권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과 정부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을 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관련 법을 기반으로 정부와 민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수출 산업 전략으로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765kV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K-그리드 팀코리아 컨소시엄’ 구성이 논의됐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운영과 배터리 리스제, 폐배터리 재활용 제도 도입 방안도 거론됐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민관 합동 ‘MAX 얼라이언스’를 통한 AI 로봇 개발·보급 전략이 제시됐으며, 이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 예산 확대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문화·관광과 의료 분야 육성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지방 중심 국제회의 유치와 관광 인프라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관광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신속한 정책 발굴과 집행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헬스케어,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 방안도 점검됐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대전환의 시기에 국민의 삶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체류 중인 우리 선박과 관련한 외교적 대응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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