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 청사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최 오찬 및 한-인도 경제인 대화에서 모디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을 경제·산업·문화 전반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10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열린 MOU 교환식에서는 항만 협력,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 문화창조산업 협력,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중소기업 협력 등 총 7건의 협약이 체결·교환됐다. 양국은 이를 통해 교역 규모를 현재 약 26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모디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인도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역동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반도체, 정보통신, 조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한-인도 디지털 브릿지를 통해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제안보 대화와 금융 포럼 신설, 한국 기업 타운십 조성 등을 통해 실질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특히 공급망 안정과 핵심 기술 협력을 위해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연내 CEPA 개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기업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2028년 ‘한-인도 우호 축제’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K-팝과 K-드라마가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도 문화 역시 한국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의지도 확인됐다.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질서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양국은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의 메시지를 함께 보내고 있다”며 “공동 번영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국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공동언론발표 이후 양 정상은 악수를 나누며 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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