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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 기자회견 성과 '미흡'…野, "의문 해소 미진, 국민 눈높이 미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현안에 대한 설명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나, 정치권에서는 의도했던 목표가 달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李 기자회견 성과 '미흡'…野, "의문 해소 미진, 국민 눈높이 미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현안에 대한 설명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나, 정치권에서는 의도했던 목표가 달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이후 7번째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 수석은 회견을 3일 앞둔 1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부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견 후 여의도 정치권의 반응을 비롯해 보도기사 및 유튜브 댓글들을 두루 살펴보면 성과가 기대에 미흡하다는 높는 평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미 정치권에선 '역효과'를 우려하는 지적들이 많았다. 이날 회견은 성기홍 홍보수석이 밝힌 바와 같이 "이 대통령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하는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딘다.

하지만, 왜 꼭 18일인지에 대해선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더구나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지 8일 만에 막중한 비중을 갖는 현안들에 대한 기자들의 수십가지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는 것이 우선 분량부터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번 회견이 역대급 '인사 참사'로 꼽히는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비판과 부동산 문제 내수 경제 침체, 공소 취소 및 연임 개헌 논란 등 갖가지 문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하고 부정 평가는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53%에서 69%에 달할 정도로 앞도적 수치로 긍정평가를 추월한 상태었다.

이에 따라 이 기자회견은 국민에 대한 정책 설명보다는 먼저 국민 정서를 달래는 대국민 사과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진솔한 설명이 먹힐 것인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핵심 사인으로 꼽히던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해명 및 의혹 논란 후보자 지명철회, 부동산 정책의 비판 확산, 개헌을 통한 연임 의심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 요구, 대통령 재판의 공소 취소 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 미국과의 동맹 관계등와 이란 파병 요청 및 대미 투자협정 실행에 대한 입장 표명 등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듣고 싶은' 대답을 해주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크다.

우선 부정적 평가를 보면, 먼저 국민의힘의 대표적 논객으로 꼽히는 주진우 의원은 이번 회견을 '명을 재촉한 이재명 회견'으로 규정했다. 주 의원은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좌우파를 모두 만족시키려다 보니 모호하고 일관성 없는 발언들만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부동산 및 전세제도 정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전세 제도 폐지 및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자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다소 짜증 섞인 표정과 함께 명확한 대답을 피했고, 전 정부나 타 지자체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평했다.

검사 출신이며 윤석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은 공소 취소 및 검찰 수사 관련해 "특검의 직접적인 공소 취소 조항만 살짝 제외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공소 취소를 노리면서, 스스로 검찰 조작 수사의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헌과 연임'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해서도 "총선 위기를 모면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로 개헌 이슈를 활용하려 하며, 연임할 뜻이 전혀 없다는 표현도 연임 안 하겠다는 표현과 결이 다르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부분에 대해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 생각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현란한 말재간만 남은 회견이었다"며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선언이 그리 어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고칠 생각은 1도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수도권 전역의 집값이 치솟는 것을 '가격의 평탄화'라고 주장했다. 공급 부족은 '남 탓'에, 집값 상승은 '대출 탓'을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이어 개미 군단에 엄청한 피해를 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누가 만들었나'라는 질문과 관련해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누군가는 결정을 했겠죠"라고 답했다면서 "보고는 받았다면서 누가 결정했는지는 모른다? 54조원 국민 피해, 책임질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친여 매체 및 여권 인사들은 회견 직후 "최근 지지율 하락 및 당내 불협화음 속에서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고 성찰하는 태도를 보인 점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검찰개혁 및 현안'에 대해선 "태도의 변화에는 공감하지만, 검찰개혁 완수 과정이나 중수청 인선 등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와의 시각차, 개혁 후퇴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여당인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국민 앞에 솔직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였다"며 "무엇보다 민생과 개혁, 그리고 국민 통합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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