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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화성 동탄 규제지역 지정에 '병점·만세·효행' 풍선효과 번질까

정부가 화성시 동탄구를 규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인근 병점구·만세구·효행구로 풍선효과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화성 동탄 규제지역 지정에 '병점·만세·효행' 풍선효과 번질까

큰 폭으로 오른 집값을 잡고자 경기도와 정부가 꺼낸 부동산 규제 카드가 오히려 인접 비규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30일 오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의 모습. 노민규기자

정부가 화성시 동탄구를 규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인근 병점구·만세구·효행구로 풍선효과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국 최고 집값 상승률을 보인 동탄구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2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화성시 동탄구를 비롯한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 특수에 따른 집값 상승과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실거주·투자 수요 등이 이어져 가격 상승세를 견인, 전국 처음 아파트 매맷값 누적 상승률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 주간아파트동향(2일 기준)에 따르면 동탄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3.00%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동탄구가 이번 추가 규제지로 묶이면서 대출 여력이 줄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으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가 막히면서 매수 심리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서울 접근성·신축 선호도 등이 결합된 지역 특성상 단기간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긴 힘든 상황이다.

병점구는 동탄구와 생활권이 맞닿아 있고, 기존 구축 아파트와 병점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형성이 돼 있어 가장 먼저 반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반면, 만세구와 효행구는 주거 선호도와 개발 기대감 등이 병점구 대비 약해, 대체지로서의 즉각적인 흡입력을 갖긴 어려운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역 간 교통 인프라 등 격차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요 이동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인근 병점구나 만세구·효행구 권역으로 수요가 드라마틱하게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화성은 지역 간 성격 차이가 큰 데다, 동탄구는 1·2신도시를 아우르는 택지지구와 GTX 동탄역 등 핵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미 선호가 확립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점구는 경부선 축과 수원 접근성 등 일정 수준의 입지 경쟁력이 있지만, 효행구와 만세구는 도농복합 성격이 강해 단기간에 선호가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병점이나 기타 권역도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 수요 확장이 가능하겠지만, 이는 중장기적인 변화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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