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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플 회생 재시동…여전히 불안한 임대 점주들

파산 갈림길에 섰던 홈플러스가 법적 회생 절차 재개 수순에 돌입했다. 자금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마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지만, 홈플러스 임대 점주들은 이번 조치가 근본적 해결책이 될지는 못 미더운 눈치다.

홈플 회생 재시동…여전히 불안한 임대 점주들

긴급 자금 확보 회생 절차 재개 수순

항고장 제출…정상화 기대감 속

“근본 해결책 될지 의문” 목소리

전기료 체납 등 현장 혼란 계속

관리 부실도 여전…과제 산적

▲ 20일 인천 미추홀구 홈플러스 인하점 입구에서 한 시민이 매장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파산 갈림길에 섰던 홈플러스가 법적 회생 절차 재개 수순에 돌입했다. 자금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마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지만, 홈플러스 임대 점주들은 이번 조치가 근본적 해결책이 될지는 못 미더운 눈치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이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 지 17일 만이다.

애초 법원은 운영자금 부족을 지적하며 폐지 결정을 내렸으나, 지난 16일 MBK파트너스·김병주 MBK 회장 연대 보증을 통해 메리츠금융 3사가 2000억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승인했다.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법원은 기존 폐지 결정을 취소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가 연장되고 긴급 운영자금 대출이 들어오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임대 점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회생 절차 재개 수순을 밟게 되면 현재 휴업 중인 하이퍼마켓(대형마트) 부문이 다시 문을 열어, 임대 매장이 포함된 몰 부문에도 매출 회복 등 선순환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홈플러스 계산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모든 임대 점주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홈플러스 손님을 보고서 매장을 차린 거다”며 “홈플러스가 얼른 정상화돼 매출이 조금이라도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홈플러스가 짊어진 상거래채권만 794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번 긴급 운영자금은 턱없이 부족해 경영 정상화로 이어지기엔 역부족하다는 시선도 존재했다.

인하점 임대 점주 B씨는 “밀린 대금을 정리하고 인건비에 쓰고 나면 마트 활성화에 쓸 수 있는 자금이 있을까 싶다”며 “점포에선 점주들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점주는 말라죽기 일보 직전이다”라고 호소했다.

▲ 네이버(왼쪽)와 다음(오른쪽) 포털 검색 화면. 인천지역 홈플러스 임대 매장들은 정상 영업 중임에도 ‘임시휴업’, ‘폐점’으로 표시돼 이용객에게 혼란을 가져다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제공=네이버, 다음 갈무리

인천에 휴업 중인 점포 5곳(가좌·논현·송도·숭의·연수) 모두 몰 부문은 정상 영업 중이지만, 점포에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관리가 손을 놓은 상태다.

임대 점주들은 관리비를 꼬박꼬박 냈음에도 본사의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한다. 점주들에 따르면 송도점은 20일까지 미납 시 단전 처리가 확정된 상태이며, 인하점도 조만간 전기가 끊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 점포가 '휴업', '폐점'으로 표시돼 이용객 혼란을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다수 시민이 포털 검색으로 매장을 찾는 만큼 영업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정정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도점 임대 점주 C씨는 “점포에선 임대 매장들이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치도 취해주지 않고 있다”라며 “재개, 폐점 등 모든 일정에 대해서 함구해 답답하기만 하다. 눈을 뜨고 있어도 눈앞이 아득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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