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문화 자원을 축제 콘텐츠로 풀어낸 군산시간여행축제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고 관광지와 상권을 아우르는 기획력이 해외 축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으면서다.
올해 축제에 15만5000여 명이 찾고 경제적 효과가 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데 이어 국제 시상식에서도 수상 성과를 거두면서, 군산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산시는 2026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에서 시간여행축제가 ‘베스트 행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반응형 웹사이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축제협회(IFEA)가 주최·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는 세계 각국의 축제를 대상으로 창의성과 전문성, 운영 성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축제 시상식이다. 이번 수상은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와 축제 운영 기획 측면에서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심사에서 주목받은 콘텐츠는 ‘모아모아시간’ 프로그램이다. 군산의 근대역사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연계하고, 방문객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도록 기획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행사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곳곳의 역사·문화 공간을 경험하며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상 부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반응형 웹사이트다. 축제 정보에 접근하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편의성과 디지털 기반 운영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온라인 정보 전달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축제 경험을 확장하려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수상 성과가 축제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디지털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방문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콘텐츠의 질과 현장 운영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올해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지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방문객은 15만5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경제적 효과는 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외지 방문객 비율은 57%로 집계됐다. 군산 외 지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축제가 지역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고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축제의 경쟁력은 방문객 수뿐 아니라 지역에 남기는 효과로 평가된다.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뒤 인근 음식점과 상점, 관광명소를 함께 이용하고 체류 시간을 늘릴수록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질 수 있다.
시간여행축제가 근대역사문화유산과 원도심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온 만큼, 앞으로는 방문객의 소비와 체류를 확대하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축제 콘텐츠를 보완하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군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제적인 수상 실적을 일회성 홍보에 그치지 않고 관광도시 브랜드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시간여행축제는 근대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역 대표 축제다. 이번 은상 수상이 축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나아가 관광객의 재방문과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철영 관광진흥과장은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에서 군산시간여행축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축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군산시간여행축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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