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성 쿼드자산운용 사장(왼쪽 첫번째), 한상균 운용부문 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울 여의도의 사무실 입구에 전시된 봅슬레이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4명이 힘을 합쳐야 하는 봅슬레이처럼, 숫자 4를 뜻하는 '쿼드(Quad)' 사람들은 투자도 함께 끌고 미는 것이라고 믿는다. 김성룡 기자
워런 버핏을 부자로 만든 건 우량기업의 주식을 적정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한다는 단순한 원칙이었다. 하지만 무섭게 오르내리는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를 고수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2009년 싱가포르의 헤지펀드에서 일하던 황호성 쿼드자산운용 사장은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절대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숏 운용’에서 답을 찾았다. 롱숏 운용이란 상승장에선 롱(Long·주식을 매수해 가격 상승 시 수익을 얻는 전략), 하락장에선 숏(Short·대차매도 등으로 가격 하락 시 수익을 얻는 전략)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쿼드자산운용은 한국 시장에 제대로 된 롱숏 전략을 소개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2010년대 초반엔 코스피가 2000선 안에 갇힌 ‘박스피’에서도 저평가 성장주 투자로 수익을 내면서 선구안이 뛰어난 하우스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엔 해외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해외 국부펀드 등 까다로운 기관투자가의 눈높이를 맞춰 돈보따리를 열게 하는 데 성공한 쿼드는 운용자산 4조4000억원 중 3조6000억원 정도가 해외 자금이다. 하락장에서도 돈을 버는 방법은 뭔지, 해외 기관이 믿고 돈을 맡기는 이유는 뭔지, 황호성 사장과 한상균 운용부문 대표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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