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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호남의 금강산’ 월출산 일원 명승 된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월출산은 기암괴석 봉우리가 장관을 이룬다.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크고 작은 바위들은 마치 병풍을 에워싼 모습이다.

‘호남의 금강산’ 월출산 일원 명승 된다

‘호남의 금강산’ 월출산 일원 명승 된다

국가유산청 지정 예고

2026년 08월 09일(일) 19:15

국가유산청은 최근 ‘월출산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영암군 제공>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월출산은 기암괴석 봉우리가 장관을 이룬다.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크고 작은 바위들은 마치 병풍을 에워싼 모습이다.

빼어난 경관으로 정평이 난 ‘월출산 일원’이 명승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전남광주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월출산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월출산은 삼국시대 역사서 ‘삼국사기’에 월나군의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국가유산포털에는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렸다고 한다”고 전한다.

월출산은 산악 신앙의 오랜 전통이 깃든 곳이다. 특히 천황봉은 통일신라 때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으로 인식돼 왔다. 또한 신라 말 풍수대가인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도갑사, 무위사 등 고찰이 소재한다.

옛 문인들은 월출산의 풍광과 아름다운 경치에 대한 문장을 많이 남겼다. 조선시대 김시습은 월출산을 가리켜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고 상찬했다.

고려 문인 김극기는 ‘월출산의 많은 기이한 모습을 실컷 들었거니, 그늘지며 개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알맞도다’라고 표현했다.

경관 외에도 월출산은 지질적, 생태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평야에서 솟은 화강암 산괴(山塊·산줄기에서 떨어진 덩어리)로, 풍화지형이 다채롭게 발달한 곳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월출산은 지리적, 생태적 의미뿐 아니라 국가 제의와 불교문화 등이 어우러져 복합적 문화경관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며 “예고기간 30일 동안 의견을 검토한 뒤,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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